손기정 10K 후기
춘천에서 하루 전 서울에 도착해서 마누라와 함께 서울을 좀 즐기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갑자기 너무 피곤해서 어딜 다니지 못하고 먹기만 줄창 먹었습니다. 앉아서 쉴 곳이 카페 밖에 없으니..
홍대 재지 패티에서 먹은 햄버거와 초코케잌쉐이크 ㅎㅎ 초코케잌쉐이크 때문에 갔지만 햄버거가 존맛 이었습니다.
ㅋㅋ 피곤하다는 핑계로 카보로딩 또 씨게 해버렸습니다.
숙소 체크인 시간 되서 바로 들어가서 쉬다가 오늘 5시에 일어났네요.
미리 준비해둔 치아바타를 먹고 6시 넘어서 월드컵 경기장을 향했습니다.
추울거라 예상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추웠습니다.
마지막 까지 바들바들거리다가 10키로 출발했습니다.
공식으로 36분 31초군요.
초반 병목을 피하고 달려가다가 누군가 소어 싱글렛을 입었길레 "설마 자케님이신가" 생각하고 추월 했다가 8키로 즈음에서 저를 추월하시기에 "아 자케님이다" ㅋㅋㅋ 그래서 자케님 엉덩이만 보면서 마지막 까지 쫒아갔습니다.
10키로 피니시 끝나고 인사 드리면서 "자케님 엉덩이 쫓아가서 피비 땄어요 ㅎㅎ" 라고 말해야 할걸 너무 힘든 나머지
"자케님.. 헉... 엉덩이... 흐억..."
...
오해없으셨으면 합니다..
10.5키로 피니시에서 마누라가 기다리고 있어서 일단 끝 까지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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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36분입니다. 홍사마에서 36분을 도달하긴 했지만 그땐 거리가 살짝 모자라서 가민에 찍힌 36분을 원했어요.
춥기도 하고 요즘 처먹는 것도 많아서 37분 정도 나오겠거니 싶었는데 36분이 나와버렸습니다. 대회 기록, GPS기록도 36분인 찐 36분 기록이 말이죠 ㅎㅎ
서울에서 개최되는 대회라 그래도 평지겠거니 싶었는데 은근 고저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무난한 지역대회 정도의 고저도 였어요. 가양대교 반환 이후 하프 주자들이랑 겹쳐서 좀 힘들었는데, 그건 어쩔 수 없죠.
주로 지역대회만 다녀서 비슷하게 달리는 분들이 많지는 않았는데, 손기정 대회에서는 비슷한 수준 또는 좀 더 잘 달리는 분들이 계셨기에 그 분들을 쫓아가서 피비 달성을 한 거 같아요.
암튼 36분 골인에, 피비도 따서 매우 기모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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