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을 넘어선다”… 제네시스 GV90, 네올룬 콘셉트 그대로 양산될까?
미국 현지에서 포착된 스파이샷과 평가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이 콘셉트카의 감각을 그대로 이어받을 전망이다.GV80 위에 자리 잡을 이 럭셔리 SUV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자인과 기술 양면에서 유럽의 경쟁 모델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미국 매체 “콘셉트카 감성, 실제 양산에도 반영될 듯”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버즈(CarBuzz)는 제네시스 GV90에 대한 새로운 스파이샷과 함께 인테리어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이번 보도는 유튜브 채널 힐러 TV(Healer TV)에 업로드된 테스트카 촬영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GV90의 실내 디자인이 일부 드러나며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제네시스가 지난해 공개했던 ‘네올룬(Neolun) 콘셉트카’의 감각적인 요소들이 실제 양산 모델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콘셉트 단계에서 보여줬던 대담한 디자인, 퍼플 톤의 인테리어, 그리고 4인승 독립 시트 구성까지 상당 부분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퍼플 인테리어, 버터플라이 헤드레스트까지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인테리어의 색상과 디테일이다. 실내에는 퍼플 계열의 고급스러운 트림이 적용되어 있으며, 도어 패널에는 콘셉트카에서 선보였던 사각형 무늬가 그대로 녹아들었다. 시트 역시 4개의 독립 구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2열에는 캡틴 체어 방식의 좌석과 버터플라이 스타일 헤드레스트가 장착돼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특히 이 같은 좌석 구성은 기존의 7인승이나 6인승 구조에서 벗어나, 고급 전용차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한 셈이다. 다만 콘셉트카에서처럼 1열 좌석이 회전 기능을 갖출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것이 현지 매체의 분석이다.

결정적인 변화 포착… 크리스탈 기어노브, 독특한 컵홀더 디자인
디자인 외에도 일부 기능적 요소도 콘셉트카를 연상케 한다. 센터 콘솔에는 앞뒤로 컵홀더가 통합된 형태로 배치되어 있으며, 앞좌석에는 크리스탈처럼 빛나는 전자식 기어 다이얼이 장착되어 있다. 기존 GV60에 적용된 디자인보다는 훨씬 더 고급스럽고 슬림한 스타일로 예상된다.
다만, 스티어링 휠과 중앙 디스플레이는 위장막에 가려져 있어 구체적인 형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카버즈는 “직사각형 형태의 스티어링 휠이 콘셉트처럼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체적인 감각은 테슬라와 BMW i7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플래그십다운 성능 기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 탑재
GV90은 단순히 고급스러운 외형에만 초점을 맞춘 SUV가 아니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M 플랫폼이 최초로 적용되는 모델로, 성능과 효율성 모두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플랫폼은 기존 E-GMP의 후속격으로, 더 낮은 무게중심과 넓은 실내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전력원으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사용될 예정인데, 이는 내구성과 비용 측면에서 유리해 최근 글로벌 EV 트렌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재다.
실제로 GV90의 테스트카는 지난달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도 포착되며 주행 성능 최적화를 위한 세밀한 조율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는 제네시스가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운전의 즐거움’까지 담아내려는 시도라는 평가다.

유럽 프리미엄 SUV와 정면 승부 예고
GV90은 출시와 동시에 유럽 프리미엄 SUV들과의 정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로서 가장 직접적인 경쟁 모델로는 메르세데스 EQS SUV, BMW X7, 아우디 Q9(예정) 등이 거론된다.
특히 EQS SUV와 마찬가지로 플래그십급 전기 SUV를 지향하는 만큼, 공간 활용성, 주행 질감, 첨단 기술에서 어떤 차별화를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디자인에선 충분히 눈길을 끌고 있는 만큼, 실제 성능과 사용자 경험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출시 시점은? “한국 먼저, 북미는 2026년 1분기 예상”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네시스가 올해 안에 국내 시장에서 최초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공통된 전망이다. 만약 한국 출시가 올해 말 성사된다면, 미국 시장 데뷔는 2026년 1분기, 즉 2027년형 모델로 출시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GV9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새로운 플래그십이자 전동화 시대의 상징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브랜드 전체 라인업의 전략 재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GV90, 단순한 SUV가 아닌 제네시스의 방향성”
GV90은 단순히 ‘큰 차’가 아니라, 제네시스가 향후 어떤 철학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할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콘셉트카에서 보인 파격적인 디자인과 감성을 얼마나 실제 양산 모델에 녹여낼 수 있을지, 그리고 고급 전기 SUV 시장에서 어떤 존재감을 확보할지에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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