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號, 골맛 위한 ‘꿀맛 휴식’… 우루과이는 훈련 본격화

서필웅 2022. 11. 2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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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오랫동안 계속된 '준비의 시간'도 끝났다.

14일 새벽 결전지인 카타르에 도착한 뒤 쉬지 않고 훈련을 계속한 한국축구대표팀은 월드컵 개막일인 20일 이런 '관리의 시간'을 보냈다.

같은 시간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에 앞서 개막식이 시작됐지만 우루과이 선수들은 한국전만을 생각하며 훈련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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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조, 결전 앞두고 컨디션 올리기 집중
태극전사들 긴장 속 첫 자유시간 만끽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사전 답사
“경기장 폭신” 선수들 잔디 상태 만족
우루과이도 1차전 대비 ‘전술 다듬기’
부상 등 일부 제외 전체 그라운드 훈련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오랫동안 계속된 ‘준비의 시간’도 끝났다. 이제 전술을 마련하고, 기술과 체력을 다듬기보다 ‘거사’ 당일 상대와 맞설 수 있도록 최고조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정신적인 재무장을 하는 등 관리에 초점을 맞출 때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 등 선수들이 21일 오전(현지시간) 결전지인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답사, 잔디 상태 등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새벽 결전지인 카타르에 도착한 뒤 쉬지 않고 훈련을 계속한 한국축구대표팀은 월드컵 개막일인 20일 이런 ‘관리의 시간’을 보냈다. 피로 해소와 함께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잠시 심리적인 편안함을 갖기 위한 목적이다. 선수들은 카타르 도착 뒤 처음으로 단체생활에서 벗어나 도하에 온 가족들을 만나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각자 자유롭게 하루를 보냈다. 다만, 결전의 날이 다가온 만큼 휴식 속에서도 긴장감은 잃지 않았다.

이렇게 꿀맛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21일 결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하루를 보냈다. 도하 인근 도시인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사전답사에 나선 것. 우루과이전뿐 아니라 가나, 포르투갈까지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치러야 하는 경기장이다. 원래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A매치는 경기 전날 경기장에서 공식훈련을 진행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2~3일 간격으로 조별리그 경기가 숨 가쁘게 열려 이런 기회가 없다. 대신 FIFA는 각 팀에 잔디 점검을 위한 45분을 부여했다.

인생을 건 90분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경기 절반에 불과한 단 45분 동안만 실제 경기장 잔디를 미리 밟아볼 수 있다. 승리를 위해서는 적응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모든 선수들이 신중하게 상태를 확인했다. 손흥민(30·토트넘)은 몇 분 동안 홀로 천천히 걸으며 그라운드를 체크했고, 쪼그려 앉아 손으로 잔디를 눌러보는 선수도 있었다. 잔디보호를 위해 뛰지 못하고 가볍게 걸을 수만 있었기에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공개 훈련 나선 우루과이 선수단 루이스 수아레스(오른쪽), 다르윈 누녜스(〃두 번째) 등 우루과이 대표팀 선수들이 20일 카타르 도하 알 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도하=뉴시스
선수들은 대부분 잔디 상태에 만족했다.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은 “잔디는 매우 좋다. 훈련장은 조금 딱딱한데 경기장은 매우 푹신하다”면서 “훈련을 못해보는 것은 아쉽지만 밟아보는 것만으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마침 그라운드에는 카타르 더위를 다스리기 위해 설치된 에어컨의 바람이 세차게 나오고 있었다. 백승호(25·전북)는 “가만히 있어보니 시원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한편, 우루과이도 한국과 1차전을 대비해 열띤 훈련을 이어갔다. 19일 오전 도하에 입성한 뒤 오후에 곧장 첫 훈련에 나선 데 이어 20일에도 오후 5시부터 1시간여 훈련을 소화했다. 같은 시간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에 앞서 개막식이 시작됐지만 우루과이 선수들은 한국전만을 생각하며 훈련에 집중했다. 모친상을 당한 팀의 3번 옵션 골키퍼 세바스티안 소사(36·인디펜디엔테)와 부상으로 한국전 출장이 불투명한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23·바르셀로나)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빠짐없이 그라운드 훈련에 나섰다. 첫날과 마찬가지로 초반 15분만 연습을 공개한 우루과이는 21일부터는 아예 모든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한 채 본격적인 전술 다듬기에 돌입했다.

도하=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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