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이 정비업에 종사하면서 창업의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원래 사업의 목적이 없었던 제가 이래저래 알아보니 이거 자본금도 문제고 진짜 한 숨만 나옵니다.
그래서 주말에 사부님을 뵙고 왔습니다.
20대 시절 처음 일 배웠던 곳이 파란손인데 규모가 큰 업장이어서 사부님이 두 분 계십니다.
한 분은 캐리비안 해적 조니 뎁이 반 스포츠 머리 한 느낌의 사부님인데 이 분은 아직도 처음 만났던 업장에 계십니다.
이 사부님은 처음 뵈었을 때 당시 제 현재 나이보다 어린 37살 이었는데 처음에 나 몇 살 처럼 보이냐 했을 때 어리게 얘기해서 40대 초반이라고 했었는데 신기한게 50대가 넘어간 지금도 그 당시 얼굴과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분은 이병헌 느낌나게 생긴 미남 사부님이고 현재는 제 사부님의 사부님 가게를 권리금 받고 인수해서 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역시나 가게 리뷰를 찾아보니 사장님 미남이라는 리뷰가 엄청 많습니다.
(사모님도 미인이라서 부럽네요ㅜㅜ)
두 분다 정말 훌륭한 기술자시고 경력 나이를 떠나서 서로 경험한 고장도 다르다보니 누가 최고라고 할 수는 없지만 두 분이 함께 사부작 거리면 그 당시에 다른 지점에서 못 고쳐서 왔던 차도 다 수리 했습니다.
골짝에서 가는 길이 먼 와중에 이거 실수로 이 차막히는 주말에 길을 잘못 들어서 서울을 경유하게 되었네요.
역시 서울은 제네시스 수입차 등등 고급차도 많고 차도 많이 막힙니다.
사부님 업장 도착하니 사부님이 오...일마 얼마만이냐고 하시면서 반가워 하십니다.
원래 안경을 안 쓰셨는데 사부님도 이제 50대에 와이어링을 너무 많이보셔서 눈이 안 좋아져서 그런지 안경을 쓰셨고 새치도 많아 졌네요.
일단 사부님이 와...너 일마...몸으 그대로 말랐는데 어깨가 왜 이렇게 넓어졌냐???하시는데 역시나 발로그 뺨대기 후려치는 제 어깨를 알아 보십니다.
너랑 일 했던게 벌써 10년이 넘었구나 등등 이런저런 얘기도하고 업장 차리게 된 계기부터 월세 문제 등등 자세하게 여쭤보다 보니 시간 금방이네요.
사부님도 처음에 사업 시작할 당시에 몇 개월을 새벽에 잠도 못 자면서 고민하고 생각할 시간을 더 달라고 얘기하면서 고민 끝에 시작 하셨다고 합니다.
사부님의 업장을 전에 운영했던 사부님의 사부님은(사부님이 여러번 나와서 복잡ㄷㄷ)예전에 확장 이전으로 땅을 구입해서 건물 올렸다고 하시네요.
사부님을 뵙고오니 어느 정도는 고민의 해결도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정도 기술력과 능력을 갖춘 기술자도 이렇게 고민이 많다니 더 막막해 집니다.
저도 저거 빨리 따야해서 원래는 올 해 1회차를 노렸지만 준비할게 많아서 2회차 노려 봐야 겠네요.
(사진 촬영은 사부님 허락하게 촬영, 참고로 사부님은 기능장을 엄청 일찍 취득)
이러나 저러나 건물주 입장에서는 물가 상승에 인해서 재계약시 월세를 올릴 수 밖에 없고 그에 비해서 정비 공임은 상승률이 소폭이라 사부님도 월세로 운영 되는 업장에 고민이 많아서 땅 구입해서 올려야 하지만 엄두가 안 난다고 하십니다.
역시나 사부님도 직원은 뽑아야 되는데 요즘 사람은 없고 월급을 많이 주고 5일 근무 시키는 조건으로 채용하고 싶어도 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그 문제로도 고민이 많으시네요.
기분도 꿀꿀하고 한 숨만 나오다보니 정비사 베프 2명과 술 약속 잡고 그 전에 기분 전환겸 빠마 좀 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아래 사진의 우측 짤의 스타일로 안 나오고 매우 잘 나왔습니다.
미용실 사장님이 파마 완료 후 뒷머리 커트 좀 하려고 하시다가 아니야...뒷 머리에서 뭔가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 있다고 그냥 두는게 더 어울린다고 커트를 하지 않으십니다.
베프 정비사 친구 녀석들 2명 만나니 만나자 마자 오...너 일마 파마 잘 나왔네 합니다.
제가 왔구나라고 한 마디 하니깐 저의 목소리와 뒷 머리에서 오늘도 민대풍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하는군요.
남자 3명이 모였으니 일단 한 잔은 해야죠.
1차 닭갈비 쌔립니다.
사부님도 그렇고 이 친구 2명도 그렇고 훌륭한 기술자들을 만나 이런 저런얘기 하다보니 저의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이 느껴집니다.
사실상 서비스 센터를 퇴사한 후로는 친구들과 기술력의 격차가 매우 커진게 현실 입니다.
그래도 베프들이 같은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보니 서로 이런저런 얘기도하고 장점은 있습니다.
고민 거리도 얘기하고 이래저래 얘기하다 보니 닭갈비 집이 문 닫을 시간이라 옴겨서 2차 쌔립니다.
결과적으로 고민하고 얘기하다 보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친구 한 녀석이 얘기합니다.
일단 질러보는 쪽으로 가고있는데 저도 언젠가는 어머니와 형한테 좋은 차, 좋은 옷도 사주고 남들 처럼 평범하게 처자분도 만나서 행복한 가정도 꾸리는게 소원이지만 모든게 돈이라는 현실이 앞에 있네요.
너무 자세한건 보배에 남길 수는 없지만 이러나 저러나 VIP님과 이제 자주 보게 되지 않을까 싶고 맨땅의 헤딩으로 25년을 보내야 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25년 모든 국게 회원분들 돈쭐도 나고 행복한 일만 있었으면 좋겠고 싱글 국게 회원분들 부디 윈터 뺨대기 후려치는 미모의 처자분과 인연 이어져서 희소식 글 올라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