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서울교육감 선거 단일화 후보 결정…보수 조전혁, 진보는?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지역 교육의 의미 있는 움직임을 취재해 전달해 드리는 지역교육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은 황대훈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소식 후보 등록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소식입니다.보수 진영에서 10년 만에 단일화 성공했다고요.
황대훈 기자
그렇습니다.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단일 후보로 추대됐는데요.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보수진영은 단일화 기구조차 단일화가 안됐던 상황이었습니다.
안양옥 후보와 홍후조 후보가 그저께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 줄여서 통대위인데요,
통대위가 진행하는 여론조사가 부당하다면서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겠다 밝히고, 별도의 기구와 정책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조전혁 후보는 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보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보도도 쏟아졌었는데요.
다만 그 과정에도 보수진영 관계자들은 계속 단일화가 끝난 건 아니다, 후보 등록을 마친 뒤에도 협상 계속할 거다 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오늘 오전에 통대위가 여론조사 결과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최종 단일화 후보로 결정됐다 발표를 했는데, 이 자리에 불참을 선언했던 안 후보와 홍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고요.
경선 결과에도 승복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됐습니다.
통대위 측은 여론조사 결과를 밝히는 게 위법이라면서 후보별 득표율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보수진영이 단일화에 성공한 것은 2014년 보궐 선거 때 문용린 교육감 이후로 처음이라는 평가인데요.
2012년에도 일부 후보들이 단일화에 승복하지 않고 단독출마를 했었고, 2014년에는 고승덕 후보가 나오면서 보수표가 분열됐었습니다.
그 뒤로는 보수진영이 매번 단일화에 실패했었습니다.
다만 지금도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김영배 후보, 윤호상 후보가 남아 있어서 최종적으로 투표 용지에 남는 보수 후보가 1명이 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서현아 앵커
보수진영에서는 굉장히 극적으로 또 오랜만에 단일화에 성공을 했는데, 늘 단일화에 성공을 해왔던 진보 진영은 분위기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황대훈 기자
그렇습니다. 기존 선거와 비교하면 진보와 보수가 바뀐 듯한 모습입니다.
일단 진보진영은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가 2차 경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8시에 단일후보를 발표하는데요.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3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1차 경선을 통과한 세 후보는 따로 유튜브로 정책토론회도 열었고요, 국회 기자회견도 개최하면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들이 추가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단일화 도중에 탈퇴한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뒤늦게 출마를 선언한 방현석 중앙대 교수가 이런 주장을 내놓고 있고요.
조기숙 이화여대 명예교수도 출마를 선언한 상황입니다.
여기다 원래 독자출마를 선언한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도 있거든요.
이러면 결국 진보진영 후보는 다섯 명이 되는 겁니다.
보수진영이 단일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진보진영도 표가 갈리지 않으려면 후보 수를 줄여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질텐데, 과연 투표 용지에 몇 명이 남게 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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