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안드로이드 없는 스마트폰 공개…성공할까

26일 '메이트 70 시리즈' 공개..순수 토종 '하모니OS' 탑재
[이포커스 PG]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완전 토종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70 시리즈'를 선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메이트 70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의존도를 완전히 벗어나 독자적인 OS Next 운영 체제를 채택했다. 사실상 안드로이드 생태계와의 결별을 선언한 셈인데 향후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화웨이는 26일(현지시간) 메이트 브랜드 행사를 열어 최신 스마트폰인 메이트 70 시리즈를 공개했다.

화웨이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메이트 70 시리즈'는 메이트 70, 메이트 70 프로, 메이트 70 프로 플러스, 메이트 70 RS의 4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이들 제품은 화웨이의 하모니(Harmony)OS 4.3과 호환되며 OS Next 운영 체제를 통해 독자적인 앱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화웨이는 이날 "현재 1만5,000개 이상의 HarmonyOS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했으며 이를 향후 몇 달 내 10만 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이트 70 시리즈는 미국 제재 이후 미국산 하드웨어 없이 개발됐다. 중국 반도체 기업 SMIC에서 제조한 칩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기술적 자립을 목표로 한 화웨이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화웨이 '메이트70' 시리즈]

각 모델의 주요 사양을 보면 '메이트 70'은 6.7인치 디스플레이 (최대 120Hz 주사율)를 채택했다 배터리는 5,300mAh, 66W 유선 고속 충전 및 50W 무선 충전 지원이다. 카메라는 50MP 메인 카메라(OIS), 12MP 망원 잠망경 카메라(OIS), 40MP 초광각 카메라, 13MP 전면 초광각 카메라를 각각 장착했다. 가격은 5,499위안(약 760달러)이다.

'메이트 70 프로'는 Wi-Fi 7, 위성 통신, AI 기반 사진 기능 등을 추가했다. 가격은 6,499위안(약 898달러)이다.

'메이트 70 프로 플러스'는 48MP 망원 카메라, 16GB RAM, 512GB 스토리지로 업그레이드했다. 가격은 8,499위안(약 1,174달러)이다.

'메이트 70 RS'는 티타늄 등 고급 빌드 재료를 사용했다. 가격은 1만1,999위안(약 1,657달러)이다.

화웨이는 이번 메이트 70 시리즈를 통해 독자적인 OS와 기술 생태계를 구축,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HarmonyOS와 OS Next를 통해 미국 제재를 극복하고 독립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화웨이의 전략은 앞으로의 기술 혁신과 경쟁 구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2025년까지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HarmonyOS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유민 기자 ymkwak@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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