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더 이상 디젤차 생산하지 않겠다...친환경차로 승부수!

KG모빌리티, 전기 SUV 콘셉트카 F100 (2023 서울모빌리티쇼)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쌍용차를 인수한 KG모빌리티가 반친화 차량으로 꼽혀온 디젤차를 (빠른 시간안에) 생산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디젤차 모델은 가솔린차로 대체하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21일 KG모빌리티 곽재선 회장은 KG모빌리티 사옥에서 열린 미래 전략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디젤차 라인업은 가솔린차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순수 전기차와와 하이브리드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처럼 국내 완성차 업체 총수가 디젤차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유명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는 볼보 짐 로완 CEO에 이어 두 번째다.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은 2년 전 “디젤차 엔진 개발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이후,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의 신차 세단과 SUV에서는 디젤차 라인업을 제외시키고 있는 상태다.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KG모빌리티가 인수하기 전 쌍용자동차의 모델 라인업은 티볼리에서 부터 렉스턴에 이르기까지 100% 디젤 모델로 구성돼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작년부터 티볼리 등 소형 SUV는 가솔린차로 대체됐으며,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 픽업트럭 등 대형차를 중심으로 디젤차 라인업이 유지되고 있다. 곽 회장의 뜻에 따라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 등도 향후 모델 체인지에 맞춰 가솔린차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온다.

더 뉴 티볼리, 더 뉴 티볼리 에어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순수 전기 SUV를 내놨다. 중국 BYD(비야디)와의 협업을 통해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433km 거리를 달릴 수 있다. 배터리는 국내에서는 최장인 10년/100만km를 보증한다.

곽 회장은 토레스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를 적용한 이유에 대해 “(자동차 완성차 업계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배터리 기술은 중국이 우리(한국)보다 결코 뒤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전기차의) 화재 발생이나 가격, 주행거리 등 측면에서는 최적으로 판단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곽 회장은 내수시장에서 고객들의 편의성을 감안해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KG모빌리티는 해외 수출시장 개척에 집중해 존경 받는 기업, 자랑스런 회사, 국가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렉스턴 픽업트럭 스포츠&칸 쿨멘

ysha@dailycar.co.kr

Copyright © DAILYCAR.CO.KR 본 기사를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