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잘알' 멕시코 감독 심상치 않다 "LEE 제대로 막는 법 안다, 그건 바로..." [월드컵 현장]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국가대표팀 감독은 17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진행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은 언제나 상대를 몹시 괴롭히는 팀이다. 결코 쉬운 경기가 되겠지만, 멕시코는 완벽히 준비되어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는 승점 동률일 경우 승자승 원칙이 우선 적용된다. 1차전에서 각각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승점 3을 챙긴 양 팀의 맞대결이다. 따라서 사실상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의 향방이 가려질 확률이 높다.
아기레 감독의 시선은 한국의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에게 맞춰졌다. 그는 이강인에 대해 "매우 강력한 선수다. 수비와 공격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전방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더불어 그는 "이강인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통해 경기장을 넓게 시야에 두고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넣는데, 이를 아주 탁월하게 해낸다. 일대일 돌파 능력뿐만 아니라 중거리 슈팅 역시 매우 위협적이다"라고 경계했다.
이강인을 제어할 대책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 선수들에게 전술을 확실히 알려줬고, 영상 분석도 마쳤다. 내일 경기에서 이강인의 영향력을 억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친선 경기(2-2 무승부) 당시 한국에 고전했던 기억도 떠올렸다.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가 그 경기에서 뼈저리게 배운 것은 바로 한국 팀의 공수 전환 속도"라며 "미드필드에서 공을 잃자마자 상대의 롱패스와 빠른 스피드에 완전히 허를 찔렸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기레 감독은 "한국과 월드컵 맞대결에서는 그런 실수를 절대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전방을 향해 달리는 한국 선수들의 스피드를 어떻게 무력화할지, 공격과 수비 시 팀 전체의 대형을 40미터 이내로 촘촘하게 유지하는 전술 등을 집중 훈련했다"며 철저한 대비를 마쳤음을 강조했다.
심지어 아기레 감독은 "한국은 엄청나게 뛰고, 격렬하게 싸우며, 마지막까지 절대 공을 포기하지 않는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과달라하라(멕시코)=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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