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해산물 '미더덕'과 콩나물 미더덕찜 만드는 법
4월은 각종 나물과 해산물이 제철을 맞아 그 맛과 향을 뽐내는 달이다. 그 중에서는 달래나 주꾸미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식품들도 있지만, 먹을 기회가 그렇게 자주 오지 않는 것도 있다. 이번에 소개할 해산물 역시 마찬가지다.
'바다의 더덕'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이 해산물은 바다 내음을 가득 담은 향과 특유의 오도독하는 식감 덕분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라면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이 제철 음식은 바로 '미더덕'이다. 이에 대해 알아보자.
미더덕의 생태
미더덕은 멍게와 유사하며, 크기는 좀 작다. 우리나라의 삼면 연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며 식용으로 사용한다. 향이 독특하고 씹히는 소리와 느낌이 좋아 여러 요리에 사용되며, 진해만을 중심으로 남해안의 특산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양식장과 배 바닥에 많이 붙어 있다.
형태는 긴타원형이고 손가락 만한 몸에 자루가 붙어 있어 이 자루를 통해 바닥과 붙는다. 물을 빨아 들이는 입수공과 물을 내보내는 출수공이 몸 앞쪽 끝에 있으며, 입수공은 배쪽으로 약간 굽었고 출수공은 앞쪽을 향해 있다.
몸의 빛깔은 살아가는 곳의 주변 색깔에 따라 다른데, 황갈색에서 회갈색, 등황색이며, 몸 안쪽은 흰색이다. 몸의 표면은 가끔 해면, 히드라, 군체, 멍게로 덮여 있다.
요즘은 미더덕이 선작의 바닥에 붙어 외래종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아 처리에 골머리를 썩히는 나라도 많이 생겼다고 한다.
콩나물 미더덕찜 만드는 법
전세계에서 미더덕을 식용으로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한다.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먹긴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교포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더덕은 해산물과 콩나물을 이용한 매운 찜요리, 해산물을 이용한 탕, 된장찌개, 무침 등에 사용되며, 지역과 사람에 따라 먹는 방식이 천차만별이다. 껍질채 먹는 경우도 있고, 안의 국물만 빨아먹는 사람도 있으며, 남김 없이 다 먹는 방법도 있다.
이번에는 아삭한 콩나물과 매콤한 양념, 쫄깃한 미더덕이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내는 콩나물 미더덕찜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콩나물 미더덕찜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콩나물, 미더덕, 다진 마능, 청양고추, 멸치 다시마 육수, 소금, 후추, 참기름, 식용유가 있다.
먼저 미더덕을 깨끗하게 손질해주자. 미더덕은 꼼꼼히 손질해야 더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흐르는 물에 미더덕을 여러번 헹궈 겉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한다. 이때, 미더덕을 너무 오래 씻으면 특유의 짭짤한 맛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짧은 시간만 헹궈주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미더덕의 껍질을 제거해줘야 한다. 미더덕 껍질은 통째로 먹는 사람도 있지만, 식감이 다소 질기고 쓴맛이 나는 편이라 콩나물찜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껍질은 칼로 윗부분을 잘라낸 뒤 벗겨주면 쉽게 제거가 가능하다. 껍질을 제거한 후에는 다시 한번 흐르는 물에 씻어주고,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껍질과 이물질을 세척해주도록 한다.
미더덕 손질이 끝났다면 다음은 깨끗이 씻은 콩나물을 채에 받쳐 물기를 빼준다. 콩나물은 살짝 데쳐서 사용하면 더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냄비에는 멸치 다시마 육수를 넣고 끓이고,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다진 마늘, 어슷썰기한 청양고추, 소금, 후추를 넣어 간을 한다. 매콤한 맛을 더하고 싶다면 청양고추를 추가해주자.
그런 뒤 찜기에 콩나물을 깔고 그 위에 손질한 미더덕을 올려주는 식으로 겹겹이 쌓아준다. 육수를 부어 10분 정도 쪄준다. 김이 모락모락 나도록 잘 쪄졌다면 참기름을 뿌려 마무리하자. 완성된 콩나물 미더덕찜은 그릇에 잘 옮겨 담아 맛있게 즐기면 된다.
미더덕의 효능과 부작용
미더덕에는 다양한 항산화성분과 비타민 등 영양속가 많아 섭취 시 노화 예방, 혈관 건강 개선, 항암 작용, 콜레스테롤 저하, 피부 미용 등 몸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과다 섭취 시 소화불량 및 갑상선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잘못 보관하거나 충분하게 조리되지 않은 미더덕은 구토,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미더덕 속 히스타민 중독으로 인해 두통, 현기증,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