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신체 능력 사람들 활약 설계… 피지컬 강한 분들 부각 아쉬움 남아”
장호기 PD “다음 시즌 준비한다면
균형 조절 위해 다양한 고민 할 것”
우승 아모띠 “나에 대한 믿음 생겨”
2위 홍범석 “광산 세트장 실제 같아”
3위 안드레 진 “럭비 감독 길 갈 것”
“‘피지컬: 100’은 근육이 강한, 근육 브랜드를 위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다양한 신체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활약할 수 있게 치밀하게 설계된 프로그램이죠. 사전 테스트에서 달리기 등을 넣어 근력보다는 빠르게 움직이거나 전략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한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장 PD는 출연자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설치했다고 했다. 그는 “출연자들이 촬영장에 있다는 느낌을 받기보다 최대한 퀘스트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광산을 연출하려고 실제로 쓰던 망치를 촬영장에 가져다 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2를 위해 모래만 300t 넘게 썼고, 두 번째 퀘스트가 펼쳐진 미로는 벽의 길이가 6㎞에 달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출연자들은 실제 광산 등에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홍범석은 “규모가 정말 컸다. 광산 세트장에 들어갔을 때 영화의 한 장면 같았고 주인공처럼 느껴졌다”며 “최선을 다하면서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고 답했다.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경기(퀘스트)가 등장한다. ‘최고의 몸’을 증명하기 위한 경기들로,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 이에 대해 장 PD는 “‘게임을 위한 게임을 만드는 것’을 지양했다”고 설명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데 이 순간(피지컬: 100)에 순위를 만들기 위해 급하게 만들어지는 그런 게임은 피했어요. 항상 세계관을 세우는데, 시즌2는 지하세계였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공부합니다. 예컨대 광차를 미는 일, 공구를 매달아 전달하는 것 등. 그러면서 다양한 근육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었죠. 국가대표를 관리하는 센터 출신부터 트레이너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함께 게임을 설계하고 직접 실험도 해 봤죠.”

아모띠는 크로스핏 선수 출신으로 2021년 교통사고로 왼쪽 발목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고 유튜버로 전향했다. 그는 “그때 의사 선생님이 앞으로 운동을 못할 수도 있고 걷는 것마저 힘들 수도 있다고 하셨다”며 “예전에는 크로스핏 선수로서 성적에 욕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즐기면서 재미있게 운동한다”고 밝혔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재도전, 2위에 오른 홍범석은 “시즌1에서 ‘광탈’(빠르게 탈락)하고 속이 너무 많이 상해서 아예 방송을 보지도 않고 가족들도 못 보게 했다”며 “시즌1과 같은 일이 반복될 수도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내가 ‘평생 후회할 바에야 나가 보라’고 말해 줘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3위를 기록한 안드레 진은 “전 세계 럭비 선수들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많이 받고 있다. 운동신경보다도 럭비 선수의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 줘서 고맙다는 내용이 많다”며 “하지만 이제는 럭비 코치로 그리고 향후 감독으로 전문가의 길을 걷고 싶다”고 말해 시즌3 도전은 너스레를 떨면서 사양했다.
시즌1·2가 성공함에 따라 시즌3 제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장 PD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시즌3 제작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다음 시즌은 더 많은 국가에서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어 보여드리고 싶다”고만 답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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