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용헬기 뜰때 인근 공항서도 여객기 이륙…아찔한 순간

홍정규 2026. 8. 6. 00: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원'을 타고 이동할 때 인근 공항을 이륙한 민간 여객기와 충돌 위험 범위에 들어갔던 것으로 5일(현지시간) 파악됐다.

미 항공교통관제(ATC)의 교신 기록과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마린원은 전날 오후 2시 33∼34분께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채 백악관 남쪽 잔디밭의 엘립스 공원(타원형의 헬기 이착륙 장소)을 이륙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린원' 백악관 이륙통보에 레이건공항 관제사 제때 응답못해"
트럼프 대통령 태우고 이륙한 마린원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원'을 타고 이동할 때 인근 공항을 이륙한 민간 여객기와 충돌 위험 범위에 들어갔던 것으로 5일(현지시간) 파악됐다.

미 항공교통관제(ATC)의 교신 기록과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마린원은 전날 오후 2시 33∼34분께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채 백악관 남쪽 잔디밭의 엘립스 공원(타원형의 헬기 이착륙 장소)을 이륙했다.

이륙 3분 전, 마린원 조종사는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관제사에게 "3분 뒤 이륙"이라고 알렸다. 레이건 공항은 백악관에서 직선으로 4마일(약 6.4㎞)가량 거리다.

관행대로면 항공기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3분 전 통보가 원칙이고, 연방항공청(FAA)은 이 시간 동안 민간 항공기를 활주로에 묶어둬야 했지만, 엔보이 에어가 운항하는 여객기는 오후 2시34분 예정대로 레이건 공항을 이륙했다.

그러면서 마린원과 여객기는 '표준 분리 상실' 상태가 됐다. 항공기 간 안전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항공교통관제 규정으로, 수평으로 1.5마일, 수직으로 500피트(152m)의 거리를 두도록 한 것이다.

다만, 항공기 간 거리가 연방 규정상 충돌할 위험이 있을 정도로 가깝지는 않았으며, 서로 접근하는 항로도 아니었기 때문에 '심각한 근접 사고' 구간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FAA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사히 마린원을 타고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착륙,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타 로스앤젤레스(LA)로 향했다. 여객기도 목적지인 플로리다주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FAA는 마린원 조종사가 세 차례 이륙을 통보했는데도 레이건 공항 관제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이 전했다.

워싱턴 DC 도심에서 가까운 레이건 공항 주변은 항공기 이착륙이 잦은 데다 군용 항공기의 운항도 많아 늘 사고 위험이 제기돼왔다.

실제로 지난해 1월29일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가 레이건 공항 착륙 허가를 받은 여객기와 충돌해 탑승자 67명이 모두 사망했다.

zhe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