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6.5%…2년5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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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 인하기가 사실상 종료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전망에다 최근 중동 사태까지 겹쳐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 새 0.2%포인트 뛰었다.
금리 상승 사이클에서는 일반적으로 이자 부담으로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이 시작되지만, 최근 은행 대출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과 얽혀 오히려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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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 인하기가 사실상 종료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전망에다 최근 중동 사태까지 겹쳐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 새 0.2%포인트 뛰었다. ‘영끌·빚투족’의 부담이 커지고 있으나, 금리 상승에도 대출수요가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창구로 몰리며서 대출 증가세를 뚜렷하게 진정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15일 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50∼6.504%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16일(연 4.130∼6.297%)과 비교해 약 두 달 사이 상단이 0.207%포인트, 하단이 0.120%포인트 높아졌다. 고정금리의 주요 조달금리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3.580%에서 3.860%로 0.280%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은행채 등 시장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면서 꾸준히 오르다가 연말·연초 다소 진정됐지만, 최근 중동 사태 발발과 함께 다시 상승하는 흐름이다. 한 시중은행의 경우 현재 주담대 혼합형 대출금리 수준은 2023년 10월말(6.705%)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3.930∼5.340%(신용 1등급·1년 만기 기준)로 2개월 전보다 하단이 0.180%포인트 높아졌다. 지표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200%포인트 뛴 탓이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신규 코픽스 기준·연 3.850∼5.740%)의 상·하단도 최근 두달새 각 0.090%포인트, 0.106%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는 지난 13일 연 2.770%로 두달 전에 비해 0.120%포인트 내렸지만, 은행이 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임의로 덧붙이는 가산금리 폭을 키우거나 우대금리를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해 7월 이후 연 2.50% 수준에 묶여있지만, 시장금리는 사실상 지난해 하반기에 인하 사이클(주기)을 마치고 상승기에 진입했다는 게 은행권의 해석이다. 금리 상승 사이클에서는 일반적으로 이자 부담으로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이 시작되지만, 최근 은행 대출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과 얽혀 오히려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2일 기준 합산 신용대출잔액은 2월말보다 1조4327억원 급증했다. 특히 실제 사용된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이달 들어서만 1조3114억원 뛰었다. 마통 잔액 규모는 역대 월말과 비교해 2022년 12월 말(42조546억원) 이후 3년2개월여 만에 가장 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 신용대출 증가는 증권사 이체가 주요 원인이다. 최근 코스피·코스닥지수가 급락할 때 저가 매수 자금 등으로 보이는 증권사 이체금액이 하루 1500억원을 넘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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