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발' 묶였다…지하철 파업 8일 넘기면 운행률 67%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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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30일부터 시작된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총파업으로 발이 묶였다.
앞서 대통령실도 서울 지하철 노동자 총파업 관련, 이권을 위해 국민 피해가 발생한다면 서울교통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을 통해 발생한 모든 손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파업 개시 첫날에는 서울시와 교통공사가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수송 대책으로 출근 시간 지하철 운행을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해 급한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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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울시 모두 강경 입장…장기화되면 시민 불편 가중
(서울=뉴스1) 전준우 윤다정 기자 = 서울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30일부터 시작된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총파업으로 발이 묶였다. 일단 서울시의 비상 수송 대책으로 출근길 대란은 막았지만, 8일 이상 장기화되면 운행률이 67%로 낮아지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지난 28일 중단된 5차 본교섭을 다시 시작했지만, 끝내 협상이 결렬되면서 6년 만의 서울 지하철 파업이 현실화됐다.
노사의 표면상 대립은 '인력감축'에 대한 입장 차다. 교통공사는 "가장 첨예한 쟁점이 되어왔던 부족인력 충원 등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면서 파업을 막기 위해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왔으나, 끝내 노동조합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 측은 2026년까지 1539명 인력 감축안에 대해 2022년에 대해서는 시행을 유보한다는 최종 교섭안을 제시했다"며 "이를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과거 합의보다 퇴행한 것으로 판단해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평행선을 달리는 노사 입장 차를 좁히고 실마리를 풀기 위해서는 노사 모두 필요성을 공감하는 지하철 요금 인상, 무임승차 국가보전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정부와 서울시가 "정치적 파업"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어 당장 중재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노조를 향해 "정치적 파업"이라고 날을 세우며 "표면적으로 내세운 파업의 이유는 구조조정 철회, 혁신안 철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지금 본격화하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파업과 배경이 연결돼 있다는 것이 저희들의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이 교섭에 직접 나서라는 노조의 요구에도 "서울시에는 20개 넘는 투자출연기관이 있는데 기관 하나하나의 노사 협상에 시장이 직접 개입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앞서 대통령실도 서울 지하철 노동자 총파업 관련, 이권을 위해 국민 피해가 발생한다면 서울교통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을 통해 발생한 모든 손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파업 개시 첫날에는 서울시와 교통공사가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수송 대책으로 출근 시간 지하철 운행을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해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률은 평시의 72.7% 수준에 그친다. 퇴근 시간(오후 6~8시)에도 평시의 85.7% 수준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
파업이 8일 이상 장기화될 경우 투입 인력의 피로도를 감안해 비혼잡 시간대 열차 운행은 평상시 대비 67.1~80.1% 수준으로 더 위축될 전망이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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