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판’ 흔들고 유정복 ‘틀’ 지켰다… 국힘 ‘쇄신’ 속 엇갈린 행보

김종하 2026. 3. 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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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당 노선 정상화'를 기치로 내건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의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리며 인천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내 전략통 인사 B씨도 "수도권 선거 지형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 시장마저 물러나면 인천은 대안이 없다"며 "지역을 지키겠다는 책임감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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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유정복 인천시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당 노선 정상화'를 기치로 내건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의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리며 인천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광역단체장 후보 등록 신청을 마감한 결과 수도권과 충청권 주요 단체장들의 불참이 잇따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이 대통령실과 거리를 두는 '절윤'이 우선"이라며 공천 신청을 거부했고, 김태흠 충남지사 역시 행정통합 미결정을 이유로 명단에서 빠졌다. 반면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지역에서 유일하게 후보 등록을 마쳤다. 유 시장 역시 그동안 "친윤 노선을 정리해야 승리할 수 있다"며 오 시장과 유사한 입장을 보여왔기에, 이번 단독 신청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그 의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인천 지역 정가에서는 유 시장의 결정을 '원칙론에 입각한 정공법'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 A씨는 "오 시장이 파격적인 거부로 메시지를 던졌다면, 유 시장은 당의 체계를 존중하며 지역을 사수하는 정공법을 택한 것"이라며 "당원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당내 전략통 인사 B씨도 "수도권 선거 지형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 시장마저 물러나면 인천은 대안이 없다"며 "지역을 지키겠다는 책임감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유 시장의 이번 결정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오 시장이 인적 쇄신과 당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배수진을 친 상황에서, 유 시장의 공천 신청은 자칫 '말 따로 행동 따로'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윤 노선 정리를 외치면서 정작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당의 행정 절차에 순응하는 것은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행보"라며 "개혁의 동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 측 관계자는 "오 시장은 대외적으로 각을 세우며 변화를 요구한 반면, 유 시장은 당내 절차를 이행하며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꾀하는 방식의 차이일 뿐"이라며 "당의 혁신을 바라는 본심은 결코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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