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여행의 또 다른 이유
송이 향에 빠지는 특별한 미식길
자연과 축제가 어우러진 양양의 계절

가을이면 사람들은 단풍을 따라 여행길에 오르지만, 진짜 미식가들은 향기에 이끌려 양양으로 발길을 옮긴다.
산자락을 타고 내려오는 솔향과 함께 숲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귀한 보물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이 계절이 왜 특별한지 실감하게 된다.
단순한 축제가 아닌, 가을의 미식과 여유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양양송이축제’가 바로 그 이유다.
양양송이축제는 오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양양읍 일출로 일원에서 열린다. 매년 가을 열리는 이 행사는 양양의 대표 특산물인 송이를 주제로 한다. 특히 올해는 연어축제와 분리해 송이만의 매력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꾸려졌다.

무엇보다도 2년간 중단됐던 ‘송이 보물찾기’가 다시 돌아와 큰 기대를 모은다. 숲속에서 직접 송이를 찾아내는 체험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자연 속에서 송이의 가치를 새롭게 느끼게 하는 경험이다.
하루 두 번, 회차당 80명씩 참여할 수 있으며 3일간 총 480명이 기회를 얻는다. 참가비는 3만원으로, 예약은 ‘고고 양양’ 앱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참가자에게는 비용의 20%가 양양사랑상품권으로 환급돼 현지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양양송이 미식가든’이다. 유명 셰프들이 송이 리소토, 송이 하가우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특별한 요리를 선보인다.

단순히 먹는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음식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전하는 자리다. 이외에도 송이라면 체험, 송이 경매쇼, 간식놀이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현장에서는 당일 산지에서 수확한 신선한 송이를 직접 구매할 수 있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가을의 향기를 챙겨갈 수 있다. 또 강원한우 소비 촉진 행사, 지역 농특산물 장터도 운영돼 미식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낮에는 체험부스와 장터가 활기를 띠고, 가족 단위 여행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준비된다.
송이 탐험대 스탬프 투어와 어린이 맞춤형 놀이 콘텐츠도 마련돼 아이들과 함께 찾기에도 좋다. 밤이 되면 축제의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는다.

남대천 선셋라이브 무대에서는 어쿠스틱 공연이 울려 퍼지고, 개막식 불꽃놀이와 야간 공연이 이어져 가을밤의 낭만을 더한다. 여기에 남대천 카누 체험까지 곁들여져 여행객들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잊지 못할 가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양양송이축제는 무료로 즐길 수 있지만,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된다. 송이 보물찾기(3만원), 미식가든(1만5000원~2만원), 간식놀이터(3000원) 등 합리적인 가격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인기 프로그램은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
축제를 주관하는 양양군과 양양문화재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널리 알리고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을의 여행지를 찾는다면, 단풍만큼이나 매혹적인 향기를 품은 양양이 답이다.
숲에서 피어나는 송이 향과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 그리고 입안 가득 퍼지는 가을의 풍미는 양양에서만 누릴 수 있는 계절의 선물이다. 이곳에서의 며칠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오롯이 가을을 느끼는 특별한 미식 여행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