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최애장소라고는 했지만 몇 번씩 가볼 장소는 아님
다만 처음 가본, 내가 생각하던 료칸 그 자체라는 점에서 일본 여행 중 가장 임펙트가 컸던 장소 중 하나임
지금은 호텔식 료칸도 잘 이용하지만 첫빠따는 개인탕이 있고 객실식사가 가능한 료칸으로 꼭 이용해보고 싶었음

도착하면 주는 웰컴푸트
양갱이 박힌 모찌같은 간식인데 뭐 주변에서 유명한거라고 함
떡같은거 잘 안먹는데 저거 진짜 맛있게 먹음






객실 분위기는 굉장히 차분함
난 저 방 혼자 써서 아마 1박 4만엔 조금 안한걸로 기억하는데
개인적으론 진짜 해보고 싶었던 거라 후회도 안하고 만족스럽게 지냄
혼자 쓰니까 뭐 단가 쌘건 어쩔 수 없지..
약간의 소음과 함께 열리는 창문이고 바로 옆에 흐르는 강이고
내가 생각하던 료칸 그 자체라서 그냥 앉아서 숨만 쉬어도 느긋해지고 힐링되는 느낌이였음



복도 분위기도 그냥 좋아서 괜히 돌아다니기도 했다
유리가 하나같이 흘러내려서 왜곡이 보일 정도 ㅋㅋ



식사는 전부 방으로 가져다 줌
한국인 평균 입맛으로 봤을 때? 솔직히맛 없다고 봐도 됨
가이세키 요리같은거 기대 안고 먹었다가 실망하는 경우 많잖아?
간이 굉장히 삼삼하고 식재의 맛과 향 정도만 나는 경우가 많은데 난 오히려 깔끔한 술안주로 먹기 좋았음
온종일 기름진 것들만 먹다가 진짜 치유되는 느낌
온천은 시간과 관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공용탕이 두 곳이고 시간대별로 남녀 바뀜
그리고 채크인일과 체크아웃일에 한번씩 전세탕을 예약할 수 있음
체크아웃 직전엔 조금 짧은 타임으로, 그 외엔 한시간? 정도로 원하는 탕의 명부에 이름을 기입하고 그 시간대에 사용하면 됨
한 곳만 물 온도가 많이 뜨겁길래 좀 식혀서 사용하긴 했는데 다 만족스러웠음
이후로는 호텔식 료칸에도 가보고 하면서 이런저런 시도 해보고 있는데 이 때 만큼 편안하게 머문 곳은 아직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