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모터사이클 월드뉴스
부드러운 꽃내음과 함께 본격적인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전 세계에서 다양한 레이스가 펼쳐지고 새로운 세대,
새로운 신예로 가득합니다.
5월의 월드뉴스를 소개합니다.
Austria
더 강력한 KTM 랠리 머신 등장
KTM은 죽음의 랠리라 불리는 다카르에서 235개의 스테이지 우승과 19회의 우승 타이틀을 가진 브랜드다. 그에 걸맞게 일반 소비자를 위한 KTM 450 랠리 레플리카를 출시해왔으며 실제 랠리 레이스에 그대로 참전해도 무방할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했다. 그리고 새로운 2025 KTM 450 랠리 레플리카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이목을 끈다. 2020년 이후 눈에 띄는 업데이트로 더욱 강력해졌다. 새로운 디자인의 SOHC 실린더 헤드, 강화 클러치, 강화 기어 박스 등이 탑재되었고 두 개로 나뉜 라디에이터로 냉각 효율도 극대화되었다. 새로운 프레임이 탑재되어 라이더 피드백은 명확하면서도 충격 흡수, 직진 안정성이 고려됐다. 후방에 16리터의 연료 탱크가 서브 프레임의 역할을 하고 전후방에 각각 9리터, 9.5리터의 연료 탱크가 별도의 연료 펌프로 작동된다. 즉, 최대 주유량이 34.5리터로 늘어나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게 되었다. 이밖에도 최신 WP 프로 서스펜션, CNC 가공 트리플 클램프, 스캇 스티어링 댐퍼 등이 탑재되었다. 전 세계 100대 한정 생산되며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France
충격과 공포의 바지 신발?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발렌시아가가 모터사이클 기어를 모티브로 제작한 여러 가지 의류를 출시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고가이면서 가장 충격적인 제품으로 바이커 팬타슈즈가 이목을 끈다. 발렌시아가 2024 봄 컬렉션 중 하나로 레드, 화이트, 블랙 카프스킨(소가죽)을 사용했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지와 신발이 연결된 타입이며 레이싱 슈트에 적용되는 셔링 구조와 니 슬라이더 등이 고스란히 적용되어 있다. 뭔가 반가운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다가도 발렌시아가 특유의 기괴함이 느껴지며 독특한 매력을 어필한다. 허리 밴드, 허벅지, 발목 등에 로고 플레이가 되어 있다. 현재 국내 가격은 1,647만 원이며, 발렌시아가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Italy
역대 최대 규모의 베스파 이벤트
지난 4월 20일, 베스파의 마을, 폰테데라 중심지에서 2024 베스파 월드 데이가 진행되었다. 전 세계에서 20,000대의 베스파가 모였으며 폰테데라 중심부에서 피사 지방을 통과하여 대규모 행사가 진행되는 베스파 마을까지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다양한 컬러, 디자인, 연식의 베스파가 한곳에 모여 화려하고 다채로운 경관을 만들었다. 그 길이가 15km가 넘을 정도로 역대 베스파 퍼레이드 중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는다. 일본, 아르헨티나, 홍콩, 쿠웨이트, 미국, 캐나다, 중국, 베트남 등의 베스파 클럽과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대표단까지 총 55개의 국가가 참가한 만큼 그 열기는 지난 70년 동안의 베스파 이벤트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주말 간 진행된 피아지오 박물관 견학과 베스파 공장 가이드 투어는 매일 수천 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내년 2025 베스파 월드 데이는 대서양 연안의 아름다운 환경을 배경으로 아스투리아스의 히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U.S.A
아프릴리아와 함께 거둔 첫 번째 우승
지난 4월 15일, 미국의 서킷 오브 더 아메리카에서 개최된 모토 GP에서 아프릴리아 레이싱 팀의 매버릭 비냘레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2:00.864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폴 포지션에서 시작한 비냘레스는 첫 번째 코너에서 페코와 부딪히며 단숨에 11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앞선 선수를 하나씩 추월하며 한 단계씩 올라갔고 10랩을 남기고 4위까지 위치했다. 앞선 페드로 아코스타, 마크 마르케즈, 호르헤 마틴을 추격하던 중 선두에 있던 마크 마르케즈가 슬립하며 리타이어했고 어수선해진 틈을 타서 호르헤 마틴, 페드로 아코스타를 순차적으로 추월했다. 그렇게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2위인 아코스타를 1.728초로 따돌리며 자신의 아프릴리아 첫 우승을 기록했다. 자신이 활동했던 3개의 제조사 모두에서 우승을 기록한 선수라는 타이틀도 함께 얻어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스즈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야마하에서 활동한 바 있다. 이로써 챔피언십 포인트 종합 3위에 위치하며 2024시즌을 더욱 뜨겁게 달궈줄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Austria
식스데이즈 레이스에 도전하세요!
허스크바나가 2024 국제 식스데이즈 엔듀로 레이스에 일반 라이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도록 바이크 렌탈, 레이스 서비스, 포토 패키지를 마련했다. 2행정 모델인 TE250, TE300이 마련되어 있고 4행정 모델인 FE250, FE350, FE450, FE501까지 거의 모든 라인업 중 선택할 수 있다. 6일간 모터사이클을 대여하는 비용은 2행정의 경우, 5,100유로(한화 약 750만 원)이며 4행정은 5,500유로(한화 약 810만 원)다. 여기에 허스크바나 ISDE 레이스 서비스를 선택할 경우, 최고의 장비와 전문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허스크바나 서비스 스테이션 이용, FIM 규칙에 따라 허용되는 전체 이벤트의 기술 지원, 서비스 툴, 정비용 모토렉스 윤활유 및 케어 제품, WP 서스펜션 지원, 보관함, 서비스 포인트 긴급 지원, 예비 부품 서비스, 라이더 1인당 매일 1개의 에어필터(총 6개) 등이 지원된다. 레이스 서비스는 1,700유로(한화 약 250만 원)다. 마지막으로 한 주 동안 촬영된 모든 이미지를 구매할 경우 120유로(약 18만 원)이며, 레이스 종료 후 14일 이내에 고객에게 전송된다. 올해 국제 식스데이즈 엔듀로 레이스는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스페인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해당 이벤트는 7월 31일 이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U.S.A
록젠의 안타까운 사고
지난 4월 20일, 미국 내슈빌 닛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슈퍼크로스 14라운드에서 켄 록젠이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록젠은 스타트에서 좋은 위치를 차지하며 엘리 토막, 제트 로우렌치에 이어 세 번째 자리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첫 번째 랩이 끝나기 전, 앞선 선수를 추월하며 2위에 올랐고 꾸준히 페이스를 높이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토막을 압박했다. 그런데 레이스가 5분 정도 지난 시점에서 록젠이 큰 점프대를 넘어 착지하는 순간 리어 쇽이 폭발하며 뿌연 연기가 순식간에 퍼졌고, 모굴 코스에 진입함과 동시에 바이크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넘어졌다. 발목과 무릎에 부상을 입은 것처럼 쉽게 일어서지 못하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레이스가 끝난 직후, 록젠은 자신의 SNS를 통해 머신 트러블에 의한 사고에 대해 분노하며 꽤 공격적인 게시글을 올렸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사고로 인해 무릎, 발, 발끝이 부러졌고 24시즌에는 더 이상의 활동할 수 없음을 전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994년생으로 만 29세의 젊은 나이이며 2011년부터 AMA 슈퍼크로스에서 활동해왔다. 과거 큰 부상을 이겨내며 복귀한 바 있기 때문에 그의 팬들은 걱정스러운 마음과 함께 25시즌에도 다시 볼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글 윤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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