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연고 팔던 회사 '여기'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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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주 만들고 연고를 팔던 회사들이 요즘 화장품 사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승무원 미스트'로 K-뷰티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으며 올해 3천억원대 매출이 예상되는 달바.
이를 포함한 100여개 화장품 브랜드의 ODM 회사를 하이트진로그룹이 인수합니다.
주류 시장 위축에 따라 '뷰티'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겁니다.
하이트진로 그룹 관계자는 "100주년을 맞은 그룹의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행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약사들도 뷰티를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상처 연고 마데카솔 성분을 활용한 크림으로 일찍이 뷰티 사업에 뛰어든 동국제약은 미용기기와 ODM 회사까지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 비중을 30%대로 확대했습니다.
[김주덕 /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 : 화장품 산업은 K-뷰티를 중심으로 굉장히 성장해 왔고 식품이나 제약회사들이 기존에 갖고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뷰티 사업에 적극 투자하는 저변에는 오너 승계 문제도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 화장품 산업 자체가 원가는 좀 낮은 반면에 마케팅이나 콘셉트 이런 걸로 수익이나 매출을 크게 올릴 수 있다 보니까 3세 경영자들 입장에서 뭔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만 10조원으로 K푸드 수출 규모와 맞먹습니다.
해외를 노리는 기업에 매력적인 사업이 된 K뷰티, 다만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이 또 다른 과제가 됐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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