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구할 수 없냐”…동사무소 찾아와 성행위 묘사된 편지 전달한 노인

동사무소 직원에게 애인을 구한다며 노인이 전달한 성행위가 묘사된 편지. [사진 출처 = 커뮤니티 캡처]

동사무소 직원에게 애인을 구한다며 성행위가 묘사된 편지를 전달한 노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애인 구하는 할아버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동사무소에 근무한다고 밝힌 A씨는 “방금 민원인으로 보이는 어떤 할아버지가 별말 없이 봉투를 주길래 편지인가 싶어 읽어봤다”며 “근데 4장 모두 성행위가 묘사된 애인을 구한다는 내용이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충격을 받아서 가만히 있다가 옆에 직원을 불러서 쫓아냈다”며 “(편지) 사진이라도 찍어 놓을 걸 후회된다. 성희롱당한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옆에 직원이 할아버지에게 ‘뭘 원하시냐’고 물어보니까 애인을 구한다더라. 왜 동사무소에서 애인을 찾냐”고 황당해했다.

A씨에 따르면 이후 할아버지가 다시 찾아와 “애인 구할 수 없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편지를 다시 달라고 한 뒤 찍은 편지 사진을 공개했다.

편지에는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에는 아무도 안 오고 혼자 있다. 동생은 두 달에 한 번씩 토요일과 일요일은 안 오고 다른 날 옵니다. ○○과 애인한다면…”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A씨는 “할아버지를 신고하려고 하니 팀장님들이 말렸다. 유명한 정신병자라더라”며 “신고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별로 소용이 없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네티즌들은 “공무원 극한 직업이다” “본능만 남았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