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2022] "월드컵 거리응원 왜 못해" vs "이태원 잊었나" 찬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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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말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당초 계획했던 거리 응원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취소된 월드컵 거리응원 재개를 놓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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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취소된 월드컵 거리응원 재개를 놓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붉은악마 서울지부가 최근 서울시에 한국이 월드컵 경기를 하는 기간 동안 광화문광장 사용허가서를 신청하면서 거리응원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핼러윈 참사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항에서 거리 응원은 ‘아직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자문단 회의를 열고 붉은악마가 낸 광화문광장 사용허가 신청 건을 심사한다. 만약 사용이 허가되면 붉은악마는 대한민국이 경기를 치르는 이달 24일과 28일, 12월 3일에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펼치게 된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거리응원을 해도 무방하다’와 ‘아직은 이르다’는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B씨는 “현재 경기장 응원도 하고 콘서트도 다 하는데 거리 응원이 아직 이르다고 하는 게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며 “(이태원 참사는)안타깝지만 애도기간을 강제하는 것은 과하다"고 말했다. 반면 아직 이르다는 입장도 있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C씨는 “이태원 참사가 야외에서 발생한 만큼 위험도가 높은 건 똑같다”며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때까지 대규모 모임은 좀 꺼려진다”고 했다.
붉은악마 측 입장을 정면 비판한 의견도 있었다. 지난 1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붉은 악마의 거리응원 궤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본문에서 “그냥 거리응원하고 싶었다고 해라”며 “빨간 옷 입고 대한민국 외치면 위로와 추모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해당 글에는 글쓴이 의견에 공감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앞서 붉은악마 측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처음에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큰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지만 이후 수차례 회의를 통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도를 하는 것이 더 옳은 일이라고 생각을 바꿨다”고 밝힌 바 있다.
조호태 붉은악마 서울지부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 사용이 승인되면) 많이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회의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만큼 결과는 모른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은 발표 이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원전 이전에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애도 시간을 따로 가질 생각"이라며 "아직 형식과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 관계자는 “통행로 확보 등을 포함해 지하철 무정차 등 시민들이 과도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실내에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는 곳이 열린다. 멀티플렉스 극장 씨지브이(GCV)는 전국 100여개 극장에서 이달 24일, 28일, 그리고 다음달 3일 자정에 진행되는 대표팀 조별 예선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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