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수요 늘어나자 리튬 연일 신고가

김동준 2022. 9. 2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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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쓰이는 리튬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억눌렸던 중국의 전기차 수요가 다시 커지자 리튬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에 몰려 있는 리튬 정제시설도 가격 급등의 원인이다.

배터리 광물·부품 중 중국산이 다량 포함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못 하도록 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자 일부 업체가 자국 내 리튬 정제시설 확충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선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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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쓰이는 리튬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억눌렸던 중국의 전기차 수요가 다시 커지자 리튬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배터리 제조를 위한 리튬 정제시설 대부분이 중국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국내 수급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2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리튬 가격 지표로 활용되는 탄산리튬 가격은 현재 kg당 486.5위안(약 9만6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1년 전(154위안)보다 무려 3배 넘게 급등한 수준이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6일 사상 처음 480위안선을 돌파한지 2주 만에 두 번이나 더 뛰었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와 맞물려 니켈, 코발트, 망간 등 다른 배터리 광물 가격이 하락곡선을 그리는 것과 대조된다. 이는 중국의 전기차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내려졌던 주요도시 봉쇄조치가 근래 들어 속속 풀리는 것도 리튬 가격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실제 중국은 전 세계에서 전기차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국가다. 2016년 기준 41만8000대에 머물렀던 중국의 전기차 생산량은 작년 300만대에 육박했다. 시장에서는 올 한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 몰려 있는 리튬 정제시설도 가격 급등의 원인이다. 호주와 칠레, 중국 등 3개국이 전 세계 리튬의 약 86%를 생산하고 있는 반면, 리튬을 활용하기 위한 정제시설 대부분은 중국에 위치해 있다. 광물 상태의 리튬이 배터리에 쓰이기 위해선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정제돼야 한다. 배터리 광물·부품 중 중국산이 다량 포함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못 하도록 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자 일부 업체가 자국 내 리튬 정제시설 확충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선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실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기업들이 리튬 정제 사업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테슬라는 텍사스주에 리튬 정제시설 건설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튬뿐 아니라 철광석과 구리 등 일부 광물도 가격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철광석은 중국 부동산 기업인 헝다그룹의 건설공사 재개소식이 전해지며 지난주 t당 102.3달러를 기록했다. 구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에서 노조가 파업하면서 t당 7944달러로 집계됐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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