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운사 매트슨, 배터리 화재 우려로 `전기차 해상 운송 전면 중단`

미국 대형 해운사가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전기차 운송 중단을 선언했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형 화물 운송사 매트슨(Matson)은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을 이유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의 해상 운송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 알래스카 등을 잇는 모든 노선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지난 6월, '모닝 마이다스'호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결국 선박이 침몰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해상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화재의 진압이 매우 어렵고 위험하다"고 고객사에 설명했다.

통계적으로 전기차 화재 발생 가능성은 내연기관차 대비 더 높지는 않으나 화재 발생 시 강도와 위험성은 훨씬 높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는 열폭주에 취약해 극심한 열을 발생시키는 것은 물론 재발화 및 유독가스 발생 등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조치는 자동차 제조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상반기 미국에서는 60만 대 이상의 전기차가 판매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중국의 경우 반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신형 전기차 양산을 시작하는 등 기술 진전이 있으나 비용 문제와 화재 위험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매트슨은 "산업 전반에 걸친 운송 및 적재 안전 기준이 마련되기 전까지 전기차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운송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매트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