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단독주택서 가스 누출...일가족 3명 일산화탄소 중독
소방 당국 "생명에는 지장 없는 상태"
2일 경기 부천의 한 단독주택 보일러에서 가스가 누출돼 일가족 3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습니다.
3일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쯤 부천 도당동 일대 단독주택에서 가족들이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력 17명 등을 동원해 A(40대) 씨와 B(40대) 씨, 자녀 C군 등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주택 내 일산화탄소 농도는 500ppm으로 측정됐습니다.
부천소방서는 보일러 연통 연결부가 풀리며 일산화탄소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주택 내에서 미세한 가스 냄새가 났고, A 씨의 가족이 거실 및 방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며 “현재 이들 가족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가스 누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일산화탄소 농도가 200ppm이면 2∼3시간 안에 가벼운 두통이 일어나며, 400ppm이면 1∼2시간 만에 앞 두통과 2시 30분∼3시간 안에 후두통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800ppm이면 45분 만에 두통, 매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2시간 내 실신할 수 있습니다. 1,600ppm으로 2시간이 지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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