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동남아, 유럽, 전통적으로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를 떠올리면 이 나라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2025년 1분기 인천국제공항 통계에 따르면 놀랍게도 일본을 제치고 해외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중국’이었다.
한동안 여행지로서 주춤했던 중국이 다시금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지금 가장 '핫한 여행지'로 급부상한 중국의 매력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무려 1,860만 명을 넘겼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해외 노선 중 ‘중국’이 여행객 수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한시적 비자 면제 정책의 영향이 컸다. 해당 조치 이후 중국 노선 여객 수는 전년 대비 24.1%나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여행사들이 발표한 해외 패키지여행 예약 순위에서도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전체의 25%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을 넘어, 중국이 다시 ‘가고 싶은 나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 기간에도 인천공항은 일일 최대 이용객 수 21만 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월 3일은 연휴 중 가장 혼잡한 날로 꼽혔으며, 이 시기에도 중국 노선은 높은 예약률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비자 혜택 때문만은 아니다. 중국은 방대한 영토만큼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자랑한다.
장자제는 대표적인 사례다. 영화 '아바타'의 모티프가 된 천문산과 수직 절벽을 오가는 유리다리, 그리고 수묵화 같은 풍경을 품은 기암괴석 군락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자연 체험을 선사한다.

역사와 문화 측면에서도 중국은 ‘세계 문화유산의 보고’라 불릴 만큼 볼거리가 풍부하다.
베이징의 자금성과 만리장성, 시안의 병마용, 실크로드의 둔황 석굴은 중국 고유의 사상과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유교, 불교, 도교가 공존하는 독특한 정신문화도 많은 여행객에게 새로운 체험이 된다.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음식이다. 중국 각 지역의 음식은 향, 맛, 재료 모두 달라 여행 중에도 끊임없이 새롭다.
사천의 매운 요리, 광둥의 담백한 딤섬, 상하이의 달콤한 소스 요리 등은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저렴한 길거리 음식부터 미쉐린급 고급 요리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강점이다.

중국이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접근성’이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2~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도시가 수십 곳에 달하며, 인천에서 출발하는 직항 노선도 매우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북경, 상해, 청두, 광저우는 물론 장자제나 쿤밍 같은 자연 관광지까지도 쉽게 닿을 수 있다.

여기에 중국 내 교통 인프라는 매우 잘 구축돼 있다. 대도시 간 이동은 고속철도로 빠르게 해결 가능하고, 도시 내부에서는 지하철과 대중교통이 촘촘하게 연결돼 있어 여행 초보자도 큰 어려움 없이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여행사들이 제공하는 자유+패키지 상품도 잘 마련돼 있어 자유여행과 단체여행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

그동안 관심에서 다소 멀어졌던 중국이 다시금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것은 단순한 정책 효과를 넘어선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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