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큰 건설 현장 잡아라"… 美·EU 각국 수주경쟁 치열
월가 JP모건·블랙록도 참전
◆ 우크라 전쟁 1년 ◆

오는 24일 전쟁 1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여전히 총성이 멈추지 않고 있지만, 재건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쟁이 끝날 출구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최대 1조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 재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지난 1년간 러시아의 무차별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주택과 학교, 공장, 도로, 철도 등 주요 시설이 파괴됐다. 특히 도로와 에너지 시설 피해가 크다.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는 이러한 재건 기회가 있는 자국을 가리켜 '세계에서 가장 큰 건설 현장'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이웃 국가인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지난 15~16일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박람회에는 22개국에서 온 300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해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도 우크라이나 재건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1일 키이우에서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주최하는 투자 행사에 영상으로 참석해 "우크라이나인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강하게 믿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우크라이나에 투자하고 이익을 얻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오랫동안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전후 성장에서 우리의 가용한 모든 자원을 다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뛰어들었다. 블랙록은 우크라이나 재건 자금을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무료로 자문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최대 160억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첫 번째 자금 지원은 이르면 오는 4월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의 인프라스트럭처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물자와 자금을 모으는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 행사를 위해 자국 기업 700곳 이상을 모았다. 프랑스뿐만이 아니다. 이탈리아와 독일에서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행사가 속속 열렸다.
[김덕식 기자 /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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