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나경원, 박용진 저격 "날 '빠루' 들고 폭력한 것처럼 묘사..사과 먼저 하라"

권준영 2022. 9. 1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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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민주당 의원, '빠루 발언' 후 나경원 전 의원에 고발당한 사실 알려
"고발사주 정권에 맞서 싸우겠다"
나경원 반박 "한 마디로 나와 자유한국당이 빠루 들고 폭력 행사한 것처럼 묘사"
박용진(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경원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박용진(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경원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회의원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빠루 발언 논란' 설전이 격화하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제3자를 통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고발당한 사실을 알리면서 "고발사주 정권에 맞서 싸우겠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나경원 전 의원은 "박용진 의원, 사과와 반성이나 먼저 하시라. 사과와 반성을 한다면 언제든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의사를 표시해 드린다"고 응수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용진 의원의 발언은 '빠루를 들고 온갖 입법을 막았다', '빠루를 들고 국회를 활보했다'이다. 한마디로 나와 자유한국당이 빠루를 들고 폭력을 행사한 것처럼 묘사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대 국회, 2019년 4월 말 여당인 민주당이 검수완박의 시발점이 된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을 일방적으로 패스트트랙에 태우며 불법적으로 강행할 때, 그 당시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저항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의안과 앞에 모여서, 일방적 처리에 저항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빠루를 앞세우고, 국회방호원과 함께 폭력을 사용하며 벽 쪽으로 강하게 밀어부친 측은 민주당이었다. 그 결과 김승희 의원이 늑골골절상을 입기도 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을 포함한 좌파들은 민주당의 폭력성을 우리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해 '빠루 나경원 프레임'을 만들었다. 나는 우리 당직자가 압수한 민주당과 방호원이 사용한 빠루를 동료 의원들에게 보여 준 것이 전부였다"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용진 의원은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빠루 나경원 프레임을 언급해 놓고서는 엉뚱한 소리다. 반성부터 하고 사과나 해라. 나도 정차토론 환영한다. 그러나 조작 프레임은 사절"이라면서 "난 지금도 확신한다. 우리가 그 때 패스트트랙에 저항하지 않았으면 검수완박의 검은 속내가 제대로 알려졌을까. 조국 사퇴 집회 등으로 문 정부와 운동권의 민낯을 알리지 않았으면 정권교체가 가능했을까"라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나 전 의원은 "많은 여론조사가 위에 언급한 저항했어야 할 두 번의 투쟁시 국민의 지지가 강해졌음을 보여 주고 있다"며 "그러니 민주당과 좌파들은 빠루 프레임을 어떻게든 덧씌우려 집요하게 지속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도 계속되니, 어이가 없을 뿐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우리 측 일부도 그런 주장에 위축되거나 동조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서민 교수도 비슷한 지적을 하였다"며 "내일도 패스트트랙 재판을 받으러 법원에 간다. 15차 공판기일이다. 함께 재판받는 동료 의원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그래도 정권교체가 되어 다행이라고 위안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박용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금요일 오후 경찰로부터 '피고발인 박용진 국회의원 서면답변서 제출 요청'을 받았다"며 "제가 나 전 의원을 향해 허위사실적시의 명예훼손을 했다는 것"이라고 나 전 의원에게 고발 당한 사실을 알렸다.

박 의원은 "제가 인터뷰에서 한 말들은 국민의힘이나 나 전 의원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제 발언들은 민주당이 강경투쟁만 하는 야당이 되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예시와 비유로 황교안의 길, 나경원의 길, 빠루의 길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박용진을 고발하겠다고 SNS를 통해 밝혀놓고 정작 고발은 나 전 의원의 처벌의사확인서를 제출한 제3자가 했다"면서 "고발사주란 말이 떠오른다. 정치 영역의 토론은 정치적으로 해결해야지 이걸 사법으로 해결하려 하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물가도 오르고, 주식시장은 폭락하는데 대출 금리는 이번에 또 올랐다"며 "정치가 해결할 일은 자명하다. 고발사주하고 숙청사주하고 체리따봉 보내는 정권은 무관심한 일, 바로 민생"이라고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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