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의 관광지인 대마도는 저렴한 비용으로 일본 여행을 갈 수 있다는 장점으로 한때는 대마도 인구의 10배가 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 여행지였습니다. 그로 인해 경제적으로 대마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산업은 바로 관광업, 특히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 산업입니다. 대마도 전체 주민들이 생계를 이어나갈 정도로 한국인 관광객의 의존도가 높았던 곳입니다.
하지만 대마도에서는 일부 한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혐한 감정을 표출하며 한국인 여행객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아베 정부의 경제 보복으로 인한 불매운동과 코로나19가 더해지면서 대마도 관광 산업은 큰 타격을 입게 되며 상인들의 절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간 대마도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멀고도 가까운 섬… 대마도

대마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에서 제일 가까운 일본 땅으로 부산과의 최단거리가 약 49.5km로 날이 좋은 때에는 부산에서 훤히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쓰시마섬은 한국과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1990년대에 해외여행 열풍이 불면서 수많은 여행사들이 해외여행 상품을 개발하고자 살펴볼 때 배로 가장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쓰시마섬으로 눈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1989년 부산항과 히타카츠항을 잇는 부정기 노선이 생겨나면서 그에 맞춰 패키지 관광이 생기고, 1993년 마산 - 대마도 간 정기 노선이 생기고 나서 부산 - 대마도 - 마산 노선으로 확대되면서 관광객이 점차 늘어났으며 2000년에는 이즈하라항과 부산항을 잇는 정기 노선이 생겼습니다.

이와 함께 쓰시마시에서도 부산 영도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일본노래 가요제 개최, 쓰시마 부산사무소 설치 등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공을 들였습니다. 2010년대에는 매년 20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방문하다가 2010년대 중순부터 입소문을 점차 타기 시작해 관광객이 더더욱 급증하였습니다.
그렇게 대마도는 위와 같은 페리 노선 개통과 지자체, 여행사의 관광객 유치 노력으로 주로 정기 노선에 접근하기 쉬운 부산 및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 관광객을 많이 유치했습니다. 페리 가격도 저렴하고 2박 3일 정도로 어르신들이 경치 구경하기는 좋다고 합니다. 게다가 워낙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 섬의 지역경제의 중추가 되고 있는지라 한국어가 통하는 현지인이 꽤 많으며 간판, 메뉴판들도 친절하게 한국어 안내를 해주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관광객 중 약 80%가 한국인 관광객이 먹여 살리던 대마도

2018년까지 대마도는 외국인 관광객의 약 80% 정도가 한국인이라고 할 정도로 매년 많은 한국인들이 가성비가 좋다는 이유로 대마도를 찾았습니다. 대마도 부산사무소에 따르면 대마도를 찾은 한국 관광객이 2008년 7만2천349명이었지만 2018년 41만 309명으로 10년 사이 6배가량 늘었습니다.
부산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거리로 일본을 다녀올 수 있다는 점에서 면세점 관광 및 해외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2017년을 기준으로 대마도를 찾은 한국 관광객들이 소비한 금액은 약 79억 4천만 엔, 우리 돈으로 880억 원에 달합니다.

이토록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대마도로 몰리면서 섬의 주요 수입원을 관광업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특히 대마도의 대중교통을 책임지고 있는 쓰시마 교통이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대마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버스를 운행하던 쓰시마 교통은 심각한 경영난에 노선을 축소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지만 한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던 버스를 한국인 관광객 전세버스로 활용하면서 큰 경제적인 이익을 보게 되었습니다.
텅텅 비어 적막감만이 흐르는 노선 버스를 운전하는 것보다 한국인 승객들 소리로 시끌벅적한 전세버스를 운전하는 게 더 보람 있다고 쓰시마 교통 소속 운전수들이 말했을 정도니, 이 지역의 고용을 유지케 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힘이 결코 무시할 게 못 됨을 알 수 있습니다.
대마도에 느는 '한국인 거절' 안내문…이유는?

과거 대마도는 조선과의 무역과 조선에서 지원해 주는 식량이 주 수입원이었고 현재도 한국 관광객들이 대마도섬의 주 수입원이기 때문에 임진왜란 때처럼 한일관계가 악화되면 가장 피해를 많이 보는 지역이 대마도입니다. 그래서인지 일부 한국인들이 대마도에서 벌이는 추태로 인해 한국인을 싫어하는 대마도 주민들도 있으나, 대부분은 지역 경제에 하나도 도움 안 되고 깽판이나 치는 일본 혐한들을 더 싫어합니다. 오죽하면 대마도 주민들이 일본 정부에 혐한 단체들이 대마도에서 활동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민원을 넣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2019년 국가적으로는 위안부, 독도 문제와 한일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한 한일관계 악화, 지역적으로는 쓰시마 불상 도난 사건과 한국인 관광객의 급증 속에서 대마도까지 일부 한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혐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출하면서 한국인 관광객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며 대마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손님으로 들어가고자 하면 손님이 없는 한적한 시간대면서도 '가게가 좁아서'라며 쫓아내는 가게나 '이곳 물건은 부산이나 서울이 더 싸니 거기 가서 사세요~'라면서 손님을 받는 것을 거부하는 신발가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국인이 많이 오던 곳이지만,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쓰시마섬 역시 타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애초에 일본 국내에서도 찾아오는 일이 드문데다 지리적 위치로 인해 한국인들이 주로 찾던 지역이어서 한국 관광객들이 끊긴다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외에 다른 국가 관광객들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지만 가망은 없습니다. 한국인은 가까워서 가볍게 해외여행을 올 수 있단 장점 때문에 왔었던건데 한국 외의 타국 관광객은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도쿄, 오사카, 교토같은 곳에 가지 관광 자원 개발도 부족하고 접근도 힘든 이런 벽촌에 올 까닭이 없습니다.
밥줄 끊겨도 '혐한' 피어나는 대마도 근황

여기에 코로나 악재까지 겹치면서 2020년 4월에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0을 찍었습니다. 당시 대마도에서 렌트 업체를 운영하던 한 일본인 업주는 "올해 초까지 차량을 늘렸지만 이제 사용되지 못하는 렌터카를 폐차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경제 타격을 우려하는 가운데 특히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일본인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대마도로 진출했던 한국 업주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대마도 주민들은 한국인 입점 금지'라는 태도를 180도 바꿔 제발 다시 한국인 관광객들이 오기를 바란다고까지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정부에 책임 있는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파산의 위기 속에 코로나19까지 덮친 현재 대마도는 유령섬을 방불케 하며 한국인들이 넘쳐났던 면세점등 상점들은 폐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2023년 5월 5일부터 운항이 전면 금지됐던 부산-대마도 배편이 매일 운항을 시작했는데요. 7월 한 유튜버까지 혐한을 당한 사실을 공개하며 다시한번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용짱이'에는 7월 26일 '대마도 가게에서 갑자기 욕설을 당했습니다'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용짱이가 찾은 대마도의 한 술집에서는 욱일기가 걸려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게 직원이 용짱이에게 처음부터 불친절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급기야 입을 가리고 ‘한국인’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욕을 했다고 하는데요. 사장에게 불만을 제기하자 "우리 가게는 한 번도 클레임이 걸린 적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용짱이의 말을 끊기도 했습니다. 결국 영상 말미에서 용짱이가 "대마도에는 아직도 혐한을 하거나 욱일기를 거는 가게들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을 거부했던 대마도가 오히려 관광객이 줄어 신음한다는 소식에 국내 누리꾼들은 "대마도 다시는 가지마세요..근황 궁금해도 가지마세요!!", "진짜 저번에 오사카에서는 다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마웠는데 여긴 진짜 너무하네... 돈 벌게 해주는데도 왜 저러는지 참나..", "자업자득이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