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는 단풍의 절경! 은행나무부터 편백나무까지, '서울 단풍길 103선'
158km 단풍길 여행
하늘이 높아지고 바람이 선선해지는 가을이 왔다. 나뭇잎들이 붉게 물들어가는 모습은 자연의 선물 중 하나다.
한편 서울에도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길들이 있다. 단풍을 보며 한적한 산책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서울 단풍길 103선’이다.
서울시가 선정한 이 길들은 은행나무,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수만 그루의 나무들이 붉게 물든 장관을 선사한다.
서울 단풍길 103선
10월 23일 서울시는 수려한 가을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단풍길을 소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북한산 일대는 10월 30일경, 도심 지역은 11월 초쯤 단풍이 절정에 이른다. 이 시기에 맞추어 방문하면 깊어가는 가을의 매력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울 단풍길 103선은 총 158km에 달하는 길이로, 서울의 도심부터 외곽까지 다양한 장소를 포함하고 있다.
시는 이 단풍길을 4개의 테마로 나눠, 시민들이 각각의 매력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첫 번째 테마는 ‘도심 속 걷기 좋은 단풍길’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걷기 좋은 이 길들은 서울 시내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테마는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이다.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길로, 가을 풍경이 한층 더 낭만적으로 다가온다.
세 번째 테마는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로 공원과 단풍, 여유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마지막으로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이 있다. 평소 가볍게 걷던 산책로에서 즐기는 단풍은 일상적인 풍경을 새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더불어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4개의 세부 노선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강북구 오현로20길’은 북서울꿈의숲과 이어지는 조용한 도로로, 느티나무가 만들어내는 가을 풍경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은평구 봉산 편백나무숲’은 서울의 유일무이한 편백숲으로,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를 마시며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매헌시민의 숲’은 느티나무와 단풍나무가 어우러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가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심 속에 위치한 ‘용산가족공원’에서는 분수와 연못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단풍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이 103개의 단풍길을 서울시 홈페이지와 스마트서울맵에서 제공하며 각 길이 단풍길로 선정된 이유와 그 길만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자신만의 단풍 코스를 찾고, 더욱 의미 있는 가을 나들이를 계획할 수 있다.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의 단풍길을 통해 일상 속에서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단풍이 주는 치유와 평온함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을의 따뜻한 색감과 차분한 공기는 도심에서 쉽게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서울 곳곳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품은 길들이 있다.
올해는 그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계절이 주는 소중한 시간을 한껏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