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이 제일 맛있는데.." 라면에 밥 말아 먹으면 몸 '이렇게' 됩니다

짜파게티 한 사발을 다 비우고 남은 짜장을 보면 마음속에서 한 생각이 피어납니다. "아까운데... 밥 비벼 먹을까?" 이건 라면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물에 파 송송, 계란 건더기까지 남아 있으면 마치 밥을 넣어줘야만 한 끼가 완성되는 것처럼 느껴지죠. 많은 사람들이 습관처럼 국물에 밥을 말아 먹습니다. 그런데 이 소소한 만족이 우리 건강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짠 국물 + 밥 = 건강 적신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습관은 고혈압이나 위암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국물 요리는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거기에 김치나 깍두기 같은 짠 반찬까지 곁들인다면 자연스레 소금 섭취량이 기준치를 훌쩍 넘기게 됩니다. 짠 음식은 위 점막을 약화시키고 혈압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장기적으로 건강에 해롭습니다.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위암 환자 수는 무려 2만 9천여 명이 넘어섰습니다. 그중 큰 비율의 원인이 바로 짠 음식입니다. 바쁜 하루 속에서 눈치채지 못한 위험이 우리 식탁에서 시작된다는 사실, 다시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면에 밥까지? 탄수화물 폭탄의 역습

보통 라면 한 그릇에는 이미 면이라는 탄수화물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밥까지 더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식후 혈당 급등을 유발하고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나 비만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라면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죠. 질병관리청 역시 쌀, 감자, 고구마 등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들을 한 번에 섭취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식사 후 입이 심심하다고 또다시 단 음식까지 찾게 된다면 혈당 조절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놓치기 쉬운 포화지방의 함정

라면은 맛있지만 엄밀히 말해 건강한 음식은 아닙니다. 튀긴 면과 합성 조미료가 어우러진 국물 속에는 포화지방이 가득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기름진 국물을 남김없이 들이키는 사람이라면 지방 섭취에 한 번 더 신경 써야 합니다.

포화지방은 혈관에 쌓여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보건 당국은 라면이나 찌개의 국물은 되도록 남겨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현명하게 먹는 방법은 없을까?

국물에 밥을 말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끊을 수 없다면, 건강을 덜 해치는 방향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예를 들어 밥을 단 한 숟갈만 넣어서 살짝 비벼 건더기와 함께 건져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국물은 가능한 한 남기고, 후식으로는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나 토마토, 생채소를 챙겨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어 짠 음식을 먹은 다음날 붓기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채소를 식사 전에 먼저 먹는 ‘거꾸로 식사법’도 혈당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