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편에서 싼타페 DM의 뛰어난 가성비와 디자인, 그리고 공간 활용성에 대해 찬사를 보냈지만, 세상에 완벽한 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출고된 지 10년이 넘은 중고차라면 더욱 그러하다. 대구에 거주하는 28세 오너는 차량에 대한 높은 만족도 뒤에 숨겨진 치명적인 단점들과 현실적인 유지비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구매를 고려하는 예비 오너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현실적인 경고'들을 상세히 분석해 본다.

▶ 잡을 수 없는 잡소리와 야간 주행의 공포
오너가 꼽은 첫 번째 단점은 실내 곳곳에서 들려오는 '잡소리'다. 우측 뒷좌석 도어 부근에서 들리는 딸깍거리는 소음부터, 방지턱이나 요철을 넘을 때마다 D필러와 트렁크 쪽에서 발생하는 삐걱거리는 소리가 운전자의 신경을 긁는다. 운전석 주변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소음이 발생하는데,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곳에서 소리가 나는 탓에 사실상 해결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안전과 직결된 '헤드라이트 밝기' 이슈다. 이는 싼타페 DM의 대표적인 고질병으로, 헤드라이트 내부의 반사판(반사경)이 열을 견디지 못하고 녹아내려 빛을 제대로 반사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차주는 "고속도로나 비 오는 날에는 차라리 라이트를 끄고 가는 게 낫다고 느껴질 정도로 어둡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아이러니한 점은 할로겐 램프 장착 차량은 리콜 대상이지만, 상위 옵션인 HID 헤드램프 장착 차량은 리콜 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차주가 20만30만 원을 들여 반사판을 교체하지만,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결국 또다시 녹아내리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LED 램프로의 교체 등 근본적인 해결책은 40만50만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후기형 모델인 '더 프라임'의 헤드라이트를 이식하는 방법도 있지만, 범퍼 브래킷을 가공해야 하는 등 작업이 까다로워 차주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 한여름의 악몽, 에어컨 냉방 성능 저하
대구라는 지역적 특성상 에어컨 성능은 필수적이지만, 싼타페 DM의 에어컨은 차주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냉방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원인은 주로 에어컨 호스 부위의 가스 누설로 알려져 있다. 차주는 에어 클리너 시공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봤지만, 처음 가동 시에만 잠깐 시원할 뿐 냉기가 올라오는 속도가 지인들의 차량에 비해 현저히 느리다고 지적했다.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호스를 통째로 교체하거나 에어 컴프레셔 자체를 바꿔야 하는데, 컴프레셔 교체 비용만 공임비를 포함해 약 60만 원에 달한다. 부담스러운 수리비 때문에 차주는 에어컨을 미리 틀어놓고 차량 밖에서 기다리며 내부가 식기를 기다리는 '원시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다.

▶ '수타페'의 오명과 디젤 엔진의 숙명
싼타페 DM은 출시 초기 트렁크와 실내로 빗물이 유입되는 누수 결함으로 인해 '수타페(수족관+싼타페)'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은 바 있다. 다행히 인터뷰에 응한 차주의 차량은 누수 문제에서 벗어났으나, 그는 중고차 구매 시 트렁크 스페어타이어 공간과 2열 바닥 매트 아래를 가장 먼저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2년 초기형부터 2013년 7월 생산분까지는 무상 수리가 진행되었으며, 2014년식부터는 실링 처리가 보강되었고 2015년 출시된 더 프라임 모델부터는 해당 이슈가 거의 해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R 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NVH) 또한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정차 시와 출발 시 디젤 엔진 특유의 '달달거리는' 소음과 진동은 세단을 타던 운전자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또한 겨울철 배터리 방전 문제도 지적되었다.

순정 사양인 고효율 AGM 배터리 대신 가격이 저렴한 일반 배터리로 교체할 경우, 전력 관리 시스템과 충돌하여 방전이 잦아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차주는 제조사 권장 규격인 AGM 배터리 사용을 강력히 권장했다.

▶ 전자장비의 노후화와 아쉬운 감성 품질
순정 내비게이션의 터치 불량과 느린 반응 속도 역시 고질적인 단점이다. 특히 과속 단속 카메라 알림이 카메라를 지나친 후에야 꺼질 정도로 GPS 위치 인식 속도가 느려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

스티어링 휠 시스템(MDPS) 역시 문제다. 핸들을 조작할 때마다 '딱딱'거리는 소음이 발생하며, 유턴이나 주차 시에 거슬리는 소리가 지속된다. 핸들 무게감 또한 상당히 무거운 편이며, 이를 조절하는 '플렉스 스티어링' 기능(컴포트, 노멀, 스포츠)은 모드 간 격차가 너무 커서 실효성이 떨어진다.

이 외에도 전동 트렁크의 개폐 속도가 신형 모델 대비 2배가량 느려 답답함을 유발한다는 점, 3열까지 개방되는 파노라마 선루프의 부재가 주는 개방감의 아쉬움 등이 단점으로 꼽혔다. 환경 규제와 관련된 DPF(매연저감장치) 관리 또한 스트레스 요인이다. 시내 주행 비중이 90%에 달하는 차주는 DPF 막힘을 방지하기 위해 주말마다 일부러 장거리 운행을 하거나 연말에 클리닝 작업을 계획하는 등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현실적인 유지비 명세서: 월 45만 원의 대가
그렇다면 10년 된 디젤 SUV를 유지하는 데 드는 실제 비용은 얼마일까. 차주는 차량 구매 시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여 할부금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28세 기준 자동차 보험료는 연간 약 160만 원이며, 자동차세는 연납 기준 약 28만 원이다. 월평균 1,000-1,100km를 주행하며 지출하는 유류비는 대구시 경유 가격 기준으로 월 20만25만 원 선이다.

정비 비용도 만만치 않다. 엔진오일은 7,0008,000km마다 교체하며, 합성유를 사용하여 회당 약 12만13만 원이 소요된다. 19인치 타이어 4짝 교체 비용은 약 70만 원이다. 차주는 구매 직후 차량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오일류 교환, 하부 소음 관련 부품(스테빌라이저, 로우암, 어퍼암 등) 교체에 약 160만 원을 투자했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차량 감가상각과 일시적인 수리비를 제외한 순수 월평균 유지비는 대략 40만 원에서 50만 원 사이로 산출된다.

결과적으로 싼타페 DM은 저렴한 구매 가격과 높은 연비라는 확실한 '당근'을 제공하지만, 노후화에 따른 수리비 지출과 각종 고질병이라는 '채찍' 또한 공존하는 모델이다. 차주는 이러한 단점들을 명확히 인지하고, 구매 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지출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는 소비자만이 이 차의 진가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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