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2를 직접 만나보니, 정말 이렇게 젊은 나이에 이 차를 유지하는 분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차량은 진정한 M 라인업에 속하며, 그 가격만 해도 거의 9천만 원에 달하죠. 사실 9천만 원짜리 M2를 구입하고 유지하려면, 최소 서른 살은 넘어야 하고 연봉도 1억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기준에서는 아무리 카푸어라고 해도 월 3~4백만 원 정도는 벌어야 어떻게든 차를 운행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오늘 만나 본 차주분은 22살이라는 놀라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M2를 소유하고 계셨습니다. 이 차가 부모님의 도움으로 산 것이 아닐까 잠시 생각했지만, 아니더군요.

자영업자이거나 비트코인 등으로 돈을 번 것도 아니었고, 그저 본인의 힘으로 번 돈으로 이 차를 마련하셨다고 합니다. 벌이 또한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데도 말이죠. 정말 대단한 카푸어 한 분을 만난 것 같아 기대가 컸습니다.

차주분은 2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9천만 원짜리 M2를 운전하는, 말 그대로 '끝판왕 카푸어' 같은 인상이었습니다. 먼저 어떤 일을 하시는지 여쭤보기 전에, 이 차를 구입하기 위해 한 달에 얼마나 버셨는지 궁금했습니다. 듣고 보니 한 200만 원 중반 정도 버신다고 하더군요.

혹시 금수저 집안이라 부모님이 잘 사시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지만, 본인 말로는 그저 먹고 살 만한 정도라고 합니다. 이 차를 살 때 부모님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하니 더욱 놀라웠습니다. 순수하게 본인의 힘으로 이 차량을 소유하게 된 것이죠.

어떤 방식으로 이 고가의 차량을 구매하셨는지 여쭤보니, 60개월 리스로 구입하셨다고 합니다. 처음에 선납금으로 900만 원 정도를 내셨다고 하는데, 그 돈이 전 재산이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다행히 전 재산은 아니고, 일부를 넣고 나머지는 리스로 진행하셨으며, 통장에 여유 자금도 남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한 달에 얼마씩 리스료가 나가는지 물어보니, 무려 120만 원 정도를 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잔존 가치를 최대로 설정해서 월 납입금을 낮춘 것으로 보였습니다. 나중에 차를 소유하려면 잔존가치로 남겨둔 3천만 원을 내야 한다는 사실도 정확히 알고 계시더군요. 결국 이 차는 아직 본인 차가 아니라 캐피탈 소유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현재 직업은 직업 군인 하사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병장으로 군 생활을 마쳤던 터라, 몇 군번이신지 여쭤보았는데, 병사로는 23군번, 하사로는 25군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보다 총은 더 잘 쏘실 것 같다는 농담도 건넸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차 중에 왜 하필 M2를 선택하셨는지 궁금했습니다.

솔직히 M3나 5시리즈, 3시리즈처럼 카푸어들이 많이 선택하는 차들도 있는데 말이죠. 원래는 340i를 염두에 두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격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느껴졌고, 이왕 살 거라면 '진짜 M'을 한번 경험해보고 싶어서 M2로 결정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할인은 1,200만 원 정도 받으셨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8천만 원에 가까운 금액입니다. 솔직히 제정신인가 싶기도 했죠. 하지만 M2의 디자인은 요즘 나오는 BMW 모델들과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마치 레고처럼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장난감 차 같은 귀여움이 있으면서도 멋스러운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 차에 있는 데칼은 튜닝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데칼과 옆면 작업을 합쳐 약 40만 원 정도 들었다고 하시더군요. 혹시 어머니가 해주신 것이 아니냐고 물으니, 본인 돈으로 직접 하신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하단부 디자인과 독특한 그릴이 눈에 띄었습니다.

M2의 블랙 키드니 그릴은 24년식과 다르게 블랙으로 나와 더욱 멋스럽다고 느껴졌습니다. 직업 군인이면 M2 말고 K9을 달고 다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했지만, K9은 타본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평소에는 60트럭이 아닌 711 전투차를 타신다고 하더군요.

요즘 군인들은 60트럭을 안 탄다며 농담 삼아 '빠졌구만'이라고 했지만, 전투차만의 매력은 또 남다른 법입니다. 이 M2 마크 하나만 있어도 부대 내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2에서 특히 M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은 휠이었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굉장히 산뜻하고 멋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다이아몬드 커팅 없이 자연스러운 디자인인데도 왜 이렇게 멋있는지 의아했습니다.

원래는 다른 색이었는데, 25년식부터 실버 휠로 바뀌면서 더욱 예뻐졌다고 합니다. 데칼 역시 튜닝으로 꾸민 것이었고요. 이렇게 세련된 느낌으로 꾸미면 마음이 정말 풍족해지는 기분이 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M 퍼포먼스'라는 글자만 봐도 배가 부르다며, PX에서 냉동 구워 먹는 것보다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하셨습니다.

이 작지만 쌈박한 라인을 보면 22살이라면 정말 한번 타보고 싶을 것 같은 차였습니다. 저라면 이 돈으로 박스터 같은 차도 함께 고민했을 것 같은데, 차주분은 카푸어지만 현실과 많이 타협해서 M2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이 차가 고장 관련해서도 대처할 수 있고, 본인이 감당 가능한 선에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하셨습니다.

차량 내부를 보니 곳곳에 카본이 눈에 띄었습니다. 직접 하신 것인지 물어보니, 정품은 너무 비싸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저렴하게 구매하여 붙였다고 합니다. 이런 카본 작업은 마치 속옷을 멋있게 입는 느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보다는 나만 뿌듯한 그런 느낌이죠.

고성능 차량답게 고급유를 넣는다고 하셨습니다. 한 달 기름값은 얼마냐고 물으니, 차를 사고 신나서 많이 타다 보니 한 달에 1,500~2,000km 정도 운행하며 50~60만 원 정도 든다고 하더군요. 정말 미친 것 같은 지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남는 돈이 거의 없을 것 아니냐고 물으니, 생활비로 30~40만 원 정도가 남는다고 합니다.

부대에서 밥을 다 주니 그 돈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점심과 저녁은 사 먹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남은 돈으로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현재 통장에 1,500만 원 정도 남아있다고 하시며, 입대 전부터 일해서 차를 사려고 돈을 모았다고 합니다.

대학교는 안 가고 군대에 바로 입대한 것이냐고 물으니, 군 특성화 대학교를 나오셨다고 했습니다. M2는 사실 눈만 보면 밍밍하고 망둥어처럼 보일 수도 있는 디자인인데, 스포일러를 달아주니 확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스포일러는 '윙'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하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이 윙 역시 직접 다 작업하신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촬영 전에 작업하고 오셨다고 하시더군요. 애프터마켓 제품으로 제품 가격 120만 원에 공임 30만 원을 더해 총 150만 원 정도 들었다고 합니다. 후면 하단부의 리어 윙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하여 직접 붙이셨다고 했습니다.

배기도 뭔가 작업한 것 같아서 물어보니, 중통만 작업하여 소리만 좀 키웠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이 차의 배기 소리가 너무 커서 촬영할 때는 민폐가 될까 봐 차마 소리를 내보지 못했거든요. 카푸어분들은 이렇게 배기 소리가 커야 뿌듯함을 느끼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차주분은 카푸어라서 뿌듯하다기보다는, 그 소리에서 오는 만족감이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트렁크는 안에는 세차도 좋아하시는지 세차용품도 많았습니다. 이 차에 기본 장착되어 있는 것은 작은 스포일러였고, 제가 앞서 '스포일러'라고 잘못 말했던 것은 '윙'이 맞았습니다. 정말 큰 실수를 했다는 생각에 죄송한 마음이 들었죠.

22살의 젊은 청년이니 여자친구분도 있으실까 궁금했는데, 역시나 여자친구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여자친구분은 차를 샀을 때 뭐라고 하지 않았는지 물어보니, 처음에는 돈 걱정을 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차를 타고 다니면 주변 시선도 즐겁고, 본인도 관종기가 있어서 재미있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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