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터 속 재규어 C-X75, 도로용 개조 완성
1,000시간 작업, 성능·디테일 모두 강화
최신 기술로 현대적 주행 경험 제공

영화 속 슈퍼카, 현실 도로 위로… 재규어 C-X75의 화려한 귀환

2015년 제임스 본드 영화 스펙터에서 본드와의 추격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재규어 C-X75가 개조 작업을 거쳐 다시 세상에 등장했다. 당시 제작된 네 대의 영화용 차량 중 두 대가 영국의 개조 업체 칼럼(Callum)에 의해 실제 도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변신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00시간의 노력으로 완성된 새로운 C-X75

재규어 C-X75의 이번 프로젝트는 차량 디자이너이자 칼럼(Callum) 창립자인 이안 칼럼이 주도했으며, 약 1,000시간의 개조 작업이 투입되었다. 그는 이 차를 “실현되지 못한 잠재력”으로 표현하며 영화 속 한계를 넘어 완성도를 한층 높인 도로용 차량으로 만들었다. 이번 개조는 ‘Car 001’이라 불리는 영화 차량을 기반으로 진행되었으며, 차체의 미세한 패널 간격부터 차량 외장 색상까지 세밀하게 다듬어 고급스러운 윌로우 그린 컬러와 카본 파이버, 알루미늄 소재의 디테일을 더해 차량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성능 향상 또한 눈에 띈다. 새롭게 장착된 액티브 에어로 패키지와 에어 브레이크 기능은 고속 주행 시 핸들링과 안정성을 강화해 초고성능 슈퍼카의 매력을 한층 더 높였다.

현대적 고급 인테리어와 강화된 주행 성능

영화 속 단조로운 인테리어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 고급 내부 디자인도 돋보인다. 대시보드와 스위치, 스티어링 휠, 버킷 시트까지 모두 최고급 가죽 소재로 마감되었으며, 터치스크린, 무선 충전 패드, Apple CarPlay, 맞춤형 사운드 시스템 등 최신 편의 사양이 탑재되었다. 또한, NVH 개선을 통해 한층 더 정숙하고 고요한 승차감을 제공하여, 주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엔진은 슈퍼차저 V8 5.0리터로, 새롭게 추가된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조화를 이루며 일상 주행에서는 부드러운 주행감을, 스포츠 모드에서는 날카로운 가속감과 강렬한 배기음을 발휘한다. 특히, 가파른 경사로 주행을 위해 프론트 리프트 시스템도 추가되어 높은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

전설의 슈퍼카, 다시 도로 위의 상징으로

남은 두 대의 영화용 C-X75도 이번과 동일한 개조를 받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재탄생한 C-X75는 그야말로 전설이 현실이 된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영화 속에서의 강렬한 추억과 함께 다시 도로를 누비게 된 이 슈퍼카는, 그 자체로 진귀한 역사의 한 장을 더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