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총선 승리 위해 어떤 일도∼” 발언에 해석 엇갈려…친명 “운명 걸겠다는 것”

김현주 2023. 3. 18. 0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단일대오' 강화를 내세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의 "총선 승리를 위해 뭐든지 하겠다"는 발언을 놓고 당내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질서있는 퇴진'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을 나온다.

한 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발언은 총선에 운명을 걸 것이고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의미"라며 "직에 관한 것으로 해석하면 의미가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명계 "당연히 당이 어려운 상황으로 가면 거취 고민할 수 있겠다는 의미"
뉴스1
 
‘단일대오’ 강화를 내세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의 "총선 승리를 위해 뭐든지 하겠다"는 발언을 놓고 당내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질서있는 퇴진'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을 나온다. 다만 이 대표 측에서는 대표직에 관한 얘기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17일 뉴스1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가장 첫 순서로 발언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체포 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데 대해 자신의 책임이 크다며 당내 소통 강화를 다짐했다.

아울러 "총선에서 지면 당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내 정치인생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당내에서 이 대표의 '질서있는 퇴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가 지난 2015년 당시 당대표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선례를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당 내홍이 극심해지자 사퇴를 예고한 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지휘봉을 넘겨주며 퇴진한 바 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뭐든지 하겠다는 의미에는 당연히 본인의 거취가 포함이 된 것 아니겠느냐"며 "당이 계속 어려운 상황으로 가면 거취 고민을 할 수 있겠다는 의미로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질서있는 퇴진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친명계에서는 거취와 관련된 언급을 한 것이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 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발언은 총선에 운명을 걸 것이고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의미"라며 "직에 관한 것으로 해석하면 의미가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방이 축구장에 칼을 들고 난입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상대를 제압하는 데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