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총선 승리 위해 어떤 일도∼” 발언에 해석 엇갈려…친명 “운명 걸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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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대오' 강화를 내세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의 "총선 승리를 위해 뭐든지 하겠다"는 발언을 놓고 당내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질서있는 퇴진'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을 나온다.
한 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발언은 총선에 운명을 걸 것이고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의미"라며 "직에 관한 것으로 해석하면 의미가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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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대오’ 강화를 내세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의 "총선 승리를 위해 뭐든지 하겠다"는 발언을 놓고 당내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질서있는 퇴진'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을 나온다. 다만 이 대표 측에서는 대표직에 관한 얘기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17일 뉴스1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가장 첫 순서로 발언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체포 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데 대해 자신의 책임이 크다며 당내 소통 강화를 다짐했다.
아울러 "총선에서 지면 당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내 정치인생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당내에서 이 대표의 '질서있는 퇴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가 지난 2015년 당시 당대표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선례를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당 내홍이 극심해지자 사퇴를 예고한 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지휘봉을 넘겨주며 퇴진한 바 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뭐든지 하겠다는 의미에는 당연히 본인의 거취가 포함이 된 것 아니겠느냐"며 "당이 계속 어려운 상황으로 가면 거취 고민을 할 수 있겠다는 의미로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질서있는 퇴진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친명계에서는 거취와 관련된 언급을 한 것이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 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발언은 총선에 운명을 걸 것이고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의미"라며 "직에 관한 것으로 해석하면 의미가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방이 축구장에 칼을 들고 난입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상대를 제압하는 데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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