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는 주식 팔고 대출받아 '영끌', 40대는 '갈아타기' 아파트 매수
【 앵커멘트 】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3040 실수요자가 이끌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30대는 주식을 팔아 집을 샀고, 40대는 기존 집을 팔고 더 좋은 곳으로 갈아타기 했다는 겁니다.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는 갭투자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여름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인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6월부터 거래량이 폭증했는데, 집을 산 사람은 30·40대의 비중이 압도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남관현 /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주식에서 돈을 뽑아오는 빈도도 상당히 높고요. 젊은 나이에 집을 사지만, 예전에 하급지 쪽에 사놨던 주택들을 정리한 것으로…."
실제 올해 8월까지 주택 매수자의 자금조달계획서를 살펴봤더니, 절반 이상이 기존 주택을 팔아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이른바 '상급지로의 갈아타기'가 늘었다는 얘긴데, 40대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20·30대 젊은 층은 주식이나 채권을 팔아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신고한 사람이 크게 늘었습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주식을 팔아 집을 산 비율은 30대에서 가장 높았는데, 2022년 6.6%에서 2년 새 17%로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주식을 팔고도 모자란 돈은 은행 대출이나 부모님 도움을 이용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대출을 일단 받고, 거기에 부족한 부분은 주식을 처분하거나. 부모님의 도움까지 받아서 최대한 가장 입지가 좋은 아파트를…."
반면, 집을 사며 임대보증금을 승계하겠다고 신고한 이른바 '갭투자'는 전체의 37%로, 2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 래 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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