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曰, 10년 후 모든 질병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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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노벨상 수상자들이 하나둘 발표되고 있어요.



# 노벨상 시즌이 돌아왔구나
맞습니다. 10월 7일부터 매일 한 분야씩 수상자가 발표되는데요. 지금까진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수상자가 공개되었대요. 이 외에 평화상, 경제학상 수상자는 10월 11일, 14일에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죠.



# 어떤 사람들이 수상했어?
지금까지 발표된 수상자들을 살펴보자면요...

생리의학상 : 마이크로 RNA를 발견한 이들*이 상을 받았어요. 우리 몸에는 특정 단백질을 만드는 레시피(mRNA)가 존재하는데요. 마이크로 RNA는 여기에 결합해서 레시피를 맛없게 or 맛있게 만들어요. 마이크로RNA가 잘못되면 장님이 되거나 암에 걸릴 수도 있다고 하죠.
*빅터 앰브로스(Victor Ambros), 게리 러브컨(Gary Ruvkun)

물리학상 : 머신러닝의 기초를 다진 이들*이 상을 받았어요. 이들은 생물의 신경망을 모방한 인공신경망과 알고리즘을 학습시키기 위한 방법론(머신러닝)을 개발해, AI의 발전에 기여했어요. #인공신경망 결과 도출 과정(그래픽)
*존 홉필드(John Hopfield),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

화학상 1 : 단백질 구조 예측 AI 플랫폼(AlphaFold)을 개발한 이들*이 상을 받았어요. 특별한 기능을 가진 단백질 구조를 설계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실험으로 알아낸 단백질 구조의 수가 단 18만 개에 불과했지만, AlphaFold의 등장 이후에는 2억 개에 달하는 단백질 구조 예측이 이뤄졌다고 하죠.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 존 점퍼(John Jumper)

화학상 2 : 비슷한 단백질 구조 예측 AI 플랫폼(RoseTTA fold)을 개발한 사람*이 상을 받았어요. 우리나라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백신(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할 때도 이 AI 플랫폼을 썼대요.
*데이비드 베이커(David Baker). 우리나라의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도 RoseTTA fold 연구에 참여해서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어요.

문학상 : 우리나라의 작가, 한강이 상을 받았습니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면서 인간의 연약함을 폭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죠. (참, 한강 작가가 쓴 책을 읽고 보고 싶다면, 최근작 중 하나인 '작별하지 않는다'로 시작해보세요. 자신의 작품을 처음 읽어보는 이들에게 한강이 직접 추천한 책이거든요.)



#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AI 쪽에서 모두 쓸어갔네?
네, 맞아요. 인류에 큰 이익을 준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노벨상이 AI 분야에 집중되었다는 건, 그만큼 AI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커졌다는 증거겠죠.

일례로 우리 몸의 뼈, 근육을 강화하고 면역체계를 유지하며 호르몬을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정복할 수만 있다면, 모든 질병을 정복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해요. 이번에 노벨상을 받은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모든 질병이 10년 안에 정복될 거라고 했어요. (우리, 딱 10년 만 열심히 버텨봐요!)

다만, 그만큼 AI의 위험성이 커졌다는 경고음도 이어지는데요. 이번에 노벨상을 받은 제프리 힌튼 역시 AI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사람들 중 하나예요. 기후 변화처럼 해결책(탄소 배출 줄이기)이 딱 나와 있는 것도 아니라, 어떻게 AI를 통제하고 위험성을 줄일지 고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하죠. 나아가 AI가 많은 직업을 앗아가 버릴 것을 염려하기도 했는데요. 그나마 배관공 같은 물리적인 작업이 필요한 일들이 늦게 대체될 거라고 해요.



# 더슬랭
어떻게 해야 노벨상을 탈 수 있을까요. 세계 3대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처의 분석에 따르면, 몇 가지 포인트가 있대요. #관련 기사 _영어

1. 고령자가 많아요 : 54세일 때 수상한 사람들이 제일 많았어요. 수상자들의 평균 나이는 58세였죠. 거대한 업적을 쌓고 환갑에 가까워졌다면, 살짝 기대해볼 만 해요.

2. 남자가 많아요 :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제한되었던 만큼, 과거에는 여성 수상자가 거의 없었어요. 2000년 이전에 여성에게 수여된 노벨상은 11개뿐이었죠. 다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는데요. 2000년 이후에만 15명의 여성 수상자가 추가로 등장했거든요.

3. 준비는 40대에 해요 : 거대한 업적/성과를 만든 후, 평균적으로 20년 정도 지나야 노벨상을 받아요. 그러니 3~40대 정도에 업적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겠죠.

4. 북미/유럽에 살아요 : 절반 이상의 노벨상이 북미 사람들에 수여되었어요. 다음으로는 유럽 사람들이 많이 받았구요. 지역 간 기초과학, 공학 수준 차이가 나타나는 거예요.

5. 인맥이 최고예요 : 노벨상 수상자와 인간관계를 맺으면 수상 가능성이 올라가요. 과학 및 경제학상을 받은 연구자 736명 대부분(702명)이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이래저래 연결되어 있었죠.

6. 이 분야가 잘 나가요 : 절반 이상의 과학 부문 상이 입자물리학, 세포생물학, 원자물리학, 신경과학, 분자화학 분야에서 나왔어요.

정리보자면, 노벨상 수상자로 뽑히기 위한 지름길은 이렇습니다. : 이전 수상자의 북미 연구실에서 입자물리학, 세포생물학, 원자물리학, 신경과학, 분자화학을 연구해서 3~40대쯤에 거대한 성과를 내고 20년 존버하기!

[ N줄 요약 ]

노벨상 시즌이 시작되어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문학 부문 수상자가 발표되었어요. 평화, 경제학 부문 수상자도 곧 발표될 거예요.

AI 쪽에서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휩쓸었는데요. 수상자 중 한 명은 모든 질병이 10년 안에 정복될 것이라며, 인간급 인공지능(AGI)의 등장을 예고했던 사람이었어요.

다만 AI가 모든 직업을 대체해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와요. (이에, AI가 다 해먹는 시대에는 기본소득이 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와요.)
👉 AI, 로봇이 일자리 뺏어가면 어떡하지? _더슬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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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해요!
AI는 언제쯤 인간 지능에 맞먹게 될까요?

이 수준의 AI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라고 불리는데요. 이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어져요.

이번에 노벨상 받은 제프리 힌튼은 "5년~20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라고 했구요. 일론 머스크는 2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봤어요. 구글 딥러닝 엔지니어링 이사인 레이 커즈와일은 2029년에 AGI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죠.

인간 수준에 맞먹는 AI가 등장했을 때, 다시 말해 우리보다 더 똑똑한 외국인 노동자가 제한 없이 밀려 들어올 때 ->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이에 대한 여러분만의 대비책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꼭 대비책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요.


1. 내 대출 이자, 세계국채지수가 손수 내려준다고?

내년 11월, 우리나라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됩니다. 시장지수를 만드는 FTSE Russell 측의 결정이었는데요. 아래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하죠.

1) 외국인 돈 수십조가 들어와요 : WGBI는 세계적으로 널리 추종되는 국채 지수예요. 그렇기에 여기에 포함된 국채는 전 세계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자동으로 편입되죠. 이에 따라 발생할 외국인 수요만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대요.

2) 나랏빚 부담이 줄어요 : 국채 수요가 늘어나면, 국채 금리는 내려가요. 새로운 국채를 발행할 때, 거기에 붙는 이자를 낮출 수 있다는 것. 정부의 재정 운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죠.

3) 대출이자도 줄어요 : 국채 금리가 내려가면, 국채와 경쟁하던 은행채, 회사채의 금리도 함께 내려가요. 은행채 금리 등의 영향을 받는 대출금리 역시 내려갈 수 있죠.

다만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내년 3월까지 해제해야 한다는 조건이 덧붙여졌다고 해요. 선진 금융시장에 맞게, 시장의 거품 빼는 도구(공매도)를 거부해선 안 된다는 것.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는 거예요.
👉 우리나라 정부에서 공매도 금지령 내린 이야기 _더슬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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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화 승리 엔딩을 노리는 교육부 (feat.한국어능력시험)
한국어능력시험의 인기가 어마어마해요. 2022년 35만여 명 -> 2023년 42만여 명 -> 2024년 8월 42만여 명으로 응시인수가 매년 폭발하는데요. 이에, 올해 6개국에서 연 3회 시행했던 한국어능력시험을 내년(2025년)엔 13개국에서 연 6회 시행한다고 하죠.

한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중국(홍콩), 필리핀을 넘어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미국(괌), 베트남, 태국, 파라과이, 파키스탄에서도 한국어를 아는 사람이 빠르게 늘어갈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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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한 : 너랑 안 놀아!
북한이 남북 사이의 도로/철도를 완전히 차단하고 요새화하겠다고 선언했어요. 우리나라에서 이뤄지는 군사 훈련 및 미국 핵전략자산 배치를 이유로 들었다고 하죠. 나아가 헌법 개정을 통해 완전하게 남북 간 두 국가를 선언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고.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한 마디 _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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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미가 버섯 농장을 만들기 시작한 이유는?
일부 개미들은 버섯(균류)을 기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러한 농사 행위가 소행성 충돌에 의해 시작되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유전자를 분석하니, 대멸종 시기 즈음부터 버섯(균류)을 기르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된 건데요. 나빠진 생존 환경에서, 곰팡이와 개미가 꼭 붙어서 함께 생존한 것으로 보인대요. #해당 연구 내용 _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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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틱톡과 싸우는 미국 주정부
미국의 14개 주가 틱톡과의 소송을 제기했어요. 특유의 알고리즘이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하며 법정 공방을 시작했죠. 한편 틱톡 측에서는 미성년자 사용 제한, 어린이를 위한 개인 정보 보호 설정 강화 등을 언급하며 충분한 보호장치가 있다고 반발해요. #관련 기사 _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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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 덜컹
흔들리는 출근길 버스 안에서.

매주 월-수-금.
즐거운 5분.

#지식토스트 #지식토스트_모닝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