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하면 완판이었는데” 요즘 분위기 심상치 않다는 지역

출처 : 뉴스 1

SK·삼성 부동산 열기
1분기 땅값 상승률 1.26%
1,000가구 이상 청약 미달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 각각 360조 원, 122조 원을 투입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른바 ‘반세권’으로 인기를 얻었던 용인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양극화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가시화되면서 용인 지역 부동산 시장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부동산 업계는 지난해 분양에서 쓴맛을 봤던 용인 반세권 아파트들의 위상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3월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거 청약 흥행에 실패한 경기도 용인 처인구 아파트들이 분양을 거의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적으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총 1,681가구)는 지난해 8월 청약 당시 1,259가구 모집에 1,552건만 지원해 1.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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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사실상 미분양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처참한 흥행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완판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지난해 9월 청약을 진행한 ‘용인 둔전역 에피트’ 역시 최초 청약 당시 1,009가구 모집에 1,637건만 1.62대 1이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거뒀으나, 계약률이 95%까지 올라 완판에 근접했다.

이 외에도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1·2순위 경쟁률 2.91대 1), ‘역북 서희스타힐스 프라임시티’(1.03대 1) 등도 완판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최근 용인 지역 미분양 매물들이 분양에 성공한 것은 이 지역이 실수요보다는 투자용으로 매력이 있는 매물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초기 청약에서 미분양이 많았던 만큼 건설사들이 할인 분양과 중도금 무이자와 같은 금융 혜택을 다수 제공하면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매력적인 가격대가 형성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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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여 금리 인하와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장기적인 가치 상승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보인다. 아울러 반도체 산단과 가장 가까운 신축 대단지인 용인 푸르지오 원 클러스터 1단지는 오는 2027년 8월 입주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기조는 용인시가 최근 몇 년간 경기 남부권에서 기록한 부동산 지표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용인 아파트값은 0.13% 상승해 경기도 평균(-1.13%)과는 다른 흐름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국토교통부 자료에서도 올해 1분기 처인구 땅값 상승률이 1.26%로 나타나 전국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1공구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택 시장이 빠르게 반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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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삼성전자 산단과 가까운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는 최근 분양 당첨자 계약을 앞두고 계약금을 5%로 낮추고 1차 계약금 500만 원 정액제를 시행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단지는 반세권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전국 30개 단지 중 미달 가구 수 기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총 1,630가구를 모집하는 청약에 634건만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0.38대 1에 그쳤기 때문이다. 즉, 1,000가구에 가까운 대규모 미달 사태가 완판이 이어지던 용인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용인 부동산의 침체 기조는 경기 남부의 또 다른 반세권으로 꼽히는 평택, 이천과 흐름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월 기준 미분양 물량은 평택이 5,281가구, 이천이 1,61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 시군 중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에 반해 용인의 경우 3월 기준 미분양 물량이 474가구로 반세권 중에서 선방하는 지역으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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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달 1,000가구를 웃도는 대규모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8월 이천, 지난 3월 평택에 이어 향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3개월 이상 미분양을 1,000가구 넘게 유지하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인 조건을 충족한 시군구가 발생할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지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용인 지역이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의 위험성이 높아진 점을 두고 전문가들은 공급 과잉이 반세권의 침체를 부추긴 영향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용인시 처인구의 적정 입주 물량은 1,398가구였으나 실제 입주 물량은 9,309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적정 입주 물량의 6배가 넘는 수준의 단지가 공급된 것이다. 특히 반세권 일대의 공급 폭탄이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부동산 업계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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