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5 닮은 테일램프와 더 각진 디자인! 듀얼 스크린 추가한 4천만원대 기아 SUV

기아 스토닉이 2026년 세컨드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독일에서 포착된 스파이샷에 따르면, 이번 변화는 단순한 리프레시가 아닌 세대 교체를 연상케 할 정도로 광범위한 디자인 개선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외관 디자인, EV5에서 영감 얻은 L자형 테일램프 채택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후 2021년 첫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스토닉은 이번에 더욱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다. 카모플라주 래핑 아래 세로로 배치된 헤드라이트가 숨겨져 있으며, 스포티지 크기의 EV5에서 영감을 얻은 L자형 테일램프를 적용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더욱 각진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디자인 철학이 적용된 신형 스토닉은 기존 모델의 글래스하우스와 바디 클래딩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리어 범퍼를 통해 시각적으로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 포착된 시험 차량은 4러그 휠에 한국 타이어 브랜드 대신 콘티넨탈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었다.

내부 인테리어, 듀얼 스크린 콕핏 탑재 예상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 역시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비록 카모플라주로 가려져 있지만, 프로토타입의 대시보드에는 디지털 계기판과 더 큰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갖춘 듀얼 스크린 콕핏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더 발전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다양한 인테리어 트림 옵션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 유로7 규제 대응 위한 변화

동력계통에서는 현행 1.0 T-GDI 엔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유럽 일부 시장에서 제공되는 자연흡기 1.2리터 엔진은 배출가스 규제로 인해 단종될 가능성이 높다. 다가오는 유로7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3기통 터보차저 엔진은 전 라인업에 걸쳐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비용 및 복잡성을 줄이기 위해 2025년형 스토닉에서는 수동 변속기가 중단되고, 현재 옵션으로 제공되는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기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가격 상승 불가피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유로7 규제를 준수하는 터보 엔진 적용은 불가피하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독일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스토닉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22,690유로(약 3,650만 원)부터 시작하며, 듀얼 클러치 변속기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25,590유로(약 4,120만 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하면 27,490유로(약 4,430만 원)까지 올라간다.

스토닉은 유럽을 비롯한 모든 판매 지역에서 전륜구동 방식만 제공되며, 사륜구동 옵션은 제공되지 않는다. 2027년 10주년을 앞두고 선보일 이번 세컨드 페이스리프트는 완전히 새로운 세대로의 전환 대신 현행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전동화 및 전기차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기아의 현재 경영 방향과도 일치한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