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의대·사진작가·교수…” 박성훈·구교환·미미, 계급장 뗀 ‘이름값’

박성훈의 성장 배경은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의 집합체다. 가족 대부분이 법대와 의대를 졸업한 엄격한 환경 속에서, 그는 유일하게 예술의 길을 택한 이단아였다. 그는 과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가족들이 다 공부를 잘하는데 나만 못했다. 그래서 가족들 사이에서 ‘돌연변이’라 불렸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안정적인 미래가 보장된 조건을 뒤로하고 그가 마주한 현실은 연극 무대였다.

■ 사진작가 부친의 프레임 벗어난 구교환…독립영화 10년 누빈 ‘본능’
유명 사진작가를 아버지로 둔 구교환 역시 배경에 기대기보다 본능을 믿고 몸을 던졌다. 그는 “내 연기는 아버지가 찍어준 증명사진에서 시작됐다”고 말할 만큼 아버지의 정교한 프레임 안에서 성장했지만, 안락한 보호를 뒤로하고 독립영화 현장을 직접 찾아다녔다. 제작비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본가에 손을 내미는 법은 없었다.

■ ‘교수님 집안’ 막내딸 미미…신원호가 낙점한 ‘생존 지능’
아이돌 그룹 오마이걸 미미의 내력도 대중의 오해와는 결이 다르다. 그간 예능을 통해 보여준 화려한 취향과 여유로운 모습 탓에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금수저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실상은 교육자 가정에서 엄격한 절제력을 익히며 자란 자수성가형 인물에 가깝다. 그에게도 주변의 후광은 없었다.
오마이걸의 긴 무명 시절, 그는 연습실 바닥에서 쪽잠을 자며 다음 기회를 기다렸다. 화려한 무대 뒤에서 기약 없는 데뷔와 컴백을 버텨내며 그는 자신만의 ‘생존 지능’을 단련했다.

이들이 일군 필모그래피는 혈연의 울타리를 뒤로하고 홀로 얻어낸 값진 결과물이다. 거절하기 힘든 혜택인 안락함을 내려놓고, 부모의 성취에 무임승차하는 대신 차가운 현장에서 10년을 몸으로 부딪쳐 얻은 자립인 셈이다. 그 끝에 남은 것은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은 자신만의 확고한 자리였다. 주어진 환경이라는 안개가 걷힌 자리에 오롯이 남은 박성훈, 구교환, 미미의 이름은 어떤 유산보다 단단한 실력의 증거가 됐다.
그들의 성공은 단순한 부의 축적이 아닌, 후광을 지우고 얻어낸 성실한 노동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좌표를 보여준다. 그늘을 벗어나 제 이름으로 당당히 설 수 있음을, 이들은 지금 이 순간 결과물로 명확히 입증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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