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박지성·이영표 앞에서 터진 '축구계 현실'

윤재영 기자 2026. 8.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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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두살 어린이의 말에 박지성 위원장이 웃음을 터트립니다. 우리 축구의 다음을 설계하는 K-축구 혁신위원회가 진짜 현실을 듣겠다고 마련한 경청회인데요. 어린 선수부터 나이 지긋한 팬까지, 날선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윤재영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길윤우/달성군청 유소년 축구단 (초등학교 5학년) : 잔디가 뜨거워 화상 위험이 있는데, 화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경기장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발표를 했습니다.]

가장 먼저 말할 기회를 달라고 했던 어린이의 제안에 귀담아 듣던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장이 빙그레 웃음을 짓습니다.

우리 축구의 지금이 어떤지 앞으로는 어떻게 바꿨으면 좋겠는지 소중한 의견을 듣는 자리, 전국 곳곳에서 천안까지 100명 넘는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저마다 우리 축구의 진짜 현실을 꺼냈습니다.

[류성현/서울 노원 FC한마음 감독 : 운동장 잡아놓은 팀들과 경기를 위해서 50~100㎞도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축구 인프라부터 뛰기 힘든 혹서기·혹한기에 열리는 대회까지, 제도를 현실에 맞게 손봐달라는 요구가 쏟아졌습니다.

내내 듣고 있던 혁신위원들은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이영표/K-축구 혁신위원 : 무엇을 훈련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이때 우리의 고민은 훈련할 훈련장을 찾는 것에 멈춰져 있는 거예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 문제인데 이런 문제들로 지금까지 한국 축구가 성장하는데 여러 가지 장애가 있었구나.]

혁신위가 풀어야 할 숙제는 월드컵 이후에도 이어진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부터 뒤늦게 드러난 외국인 심판 성접대 파문까지, 신뢰가 흔들린 축구협회의 문제에만 있지 않았습니다.

팬들이 묻는 건 결국 '그래서 우리 축구가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느냐'입니다.

[남경우/수원삼성 축구팬 :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는 것들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런 소통의 장들이 좀 마련돼야 되고…]

[화면제공 KTV]
[영상취재 박재현 영상편집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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