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여드름 관리법 이모저모

• 피지선이 많이 분포된 가슴과 등
• 땀을 흘렸을 때 즉각적으로 세정해야
• 손으로 짜는 행위 절대 금물

여름이 다가오며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가드름(가슴에 난 여드름)’과 ‘등드름(등에 난 여드름)’이 있는 사람들의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인데요. 가드름과 등드름이 심하다면 노출이 있는 옷은 꿈도 꾸지 못해 여러모로 서럽습니다.

눈에 띄는 얼굴 여드름에 비해 몸에 난 여드름은 잘 보이지 않아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드름과 등드름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몸 여드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모공 입구가 막혔을 때 생겨

여드름은 피지 분비가 많은 곳에서 여드름균이 증가해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보통 모공 입구가 막혔을 때 혹은 피지 분비가 증가했을 때 생깁니다. 몸 여드름은 피지선(피지를 생산하는 샘)이 활성화된 부위에 생기는데요. 등과 가슴에 피지선이 많이 분포돼 있습니다.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피지가 모공 안에 뭉치면서 몸 피부에 트러블이 발생하는 것이죠.

특히 등은 피지 분비는 활발하지만 피부 각질층이 두꺼워서 피지 배출이 잘 안되는 부위입니다. 손이 닿지 않아 샤워할 때도 깨끗하게 닦기 어렵죠. 가슴의 경우 속옷, 옷, 머리카락 등과의 잦은 마찰이 여드름을 유발합니다. 이외에도 호르몬, 스트레스, 흡연, 음주, 화장품 사용도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죠.

몸에 나는 여드름은 발생 부위, 가려움증에 따라 체간부 여드름과 곰팡이성 모낭염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체간부 여드름은 얼굴 여드름이 심해져 등, 가슴까지 내려오는 것인데요. 주로 사춘기 때 많이 생기죠. 체간부 여드름은 통증을 동반하지만, 가려음증이 심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곰팡이성 모낭염은 전 연령대에서 나타나는데요. 통증은 없지만, 가려움증이 심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미온수 10분 이내 샤워

등과 가슴에 있는 여드름을 없애고 싶다면, 땀을 흘렸을 때 땀이 모공에 영향을 주기 전에 빨리 씻어야 합니다. 이때 뜨거운 물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따뜻한 물은 피지 분비를 활발하게 해 여드름이 생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죠. 미온수로 10분 이내로 빠르게 샤워해야 여드름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유분기가 많은 샴푸나 린스도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꼼꼼히 씻어내야 합니다. 머리를 먼저 감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겠죠. 샤워 후에는 몸을 완전히 건조시킨 후에 옷을 입어야 합니다. 잘 때는 땀을 흡수하는 소재, 통풍이 잘되는 소재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죠.

◇손으로 짜면 2차 감염됩니다

보기 싫다는 이유로 몸 여드름을 억지로 짜는 경우가 있는데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입니다. 손으로 짜면 세균으로 인한 2차 감염이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손의 압력은 고르지 않아서 여드름을 짜다가 고름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진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서 염증이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피지선이 파괴될 수도 있죠.

피부과에서 전용 압출기로 여드름을 압출하는 것이 가장 최선인데요. 굳이 집에서 짜야 한다면 압출기보다는 따뜻한 타월로 여드름을 눌러서 모공을 열어준 뒤 면봉 피지를 배출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이때, 고름이 잡혀 있거나 빨간 염증이 생겼다면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일주일에 한두 번씩 바디 브러시, 바디 스크럽 등으로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여드름이 빨갛게 올라온 상태라면 오히려 이런 제품이 해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몸 여드름에 시달릴 경우 전문의나 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보통 먹는 약, 바르는 약, 레이저 등으로 여드름을 치료하는데요. 먹는 약은 여드름균을 억제하는 항생제와 피지 분비량을 조절해주는 호르몬제가 대표적입니다. 바르는 약으로는 염증을 억제해주는 레티노이드 성분, 염증성 여드름에 사용하는 국소 항생제가 있죠. 모두 다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죠.

여드름이 난 부위는 피부 재생 속도가 느려지는데요. 작은 여드름이 흉터가 남기도 합니다. 여드름은 색소 침착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기 전에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수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