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 첫 노벨문학상 한강 "놀랍고 영광"
[EBS 뉴스12]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5월 광주와 4월 제주의 역사 속에서 인간의 삶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 세계가 높이 평가됐습니다.
송성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마츠 말름 / 한림원 상무이사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한국의 작가 한강입니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이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의 작품을 통해 역사적 트라우마와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노벨상 123년 역사에서 아시아 여성이 문학상을 받은 건 한강이 처음입니다.
한강은 대표작 <소년이 온다>에서 5월 광주 민주화운동을 조명했고, 제주 4·3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로는 지난해 프랑스 메디치상을, 소설 <채식주의자>로는 지난 2016년 부커상을 받았습니다.
아들과 저녁식사를 마쳤을 때 수상 소식을 들었다는 한강은 매우 놀랍고 영광스럽다면서 앞선 작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한강 소설가 (노벨위원회 전화인터뷰)
"(어릴 때 읽었던) 모든 작가들의 노력과 힘이 제게 영감이 됐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최근작 <작별하지 않는다>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외신들도 앞다퉈 한강의 수상을 축하했습니다.
AP통신은 "점점 커지고 있는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을 반영"한다고 평했고
영국 가디언은 "가부장제·폭력·슬픔·인간성 등의 주제를 다양하게 탐구하고 표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약 13억 원의 상금과 메달, 증서가 수여됩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립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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