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골든버드상 “영화인은 영화만 만드는 시대 시나가 좋아”[서울드라마어워즈]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4. 9. 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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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HBO 시리즈 '동조자'로 골든버드상을 수상했다.

골든버드상은 박찬욱 감독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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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사진| 유용석 기자
박찬욱 감독이 HBO 시리즈 ‘동조자’로 골든버드상을 수상했다.

25일 오후 SBS에서는 여의도 KBS홀에서 배성재, 설인아의 사회로 열린 19회 서울드라마어워즈가 생중계됐다.

골든버드상은 박찬욱 감독에 돌아갔다. 박찬욱 감독은 “경력 시작한 뒤로 대게는 영화만 만들어 왔다. 마음 속에 어린아이는 항상 TV 드라마를 꿈꿔왔다”면서 “많은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강하고 제각기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매력을 뽐낼 기회, 수많은 사건들. 사소한 것 같아도 그것들이 다 모이면 큰 이야기를, 의미를 가지는. 그런 자질구레한 사건들이 유장한 호흡으로 모여서 만들어내는게 드라마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2시간짜리 영화면 애초부터 생략되고 배제되고 편집에서 과감하게 배제될 요소들이다. 빼놓을 수 없는데 에피소드 끝날때마다. 제일 흥분될때 끝내서 다음을 기다리게 만든다. 그거야말로 드라마의 꽃이다. 영화인은 영화만, 방송인은 방송만 만드는 그런 시대가 지나가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감독은 또 “저도 드라마 시리즈를 두개나 만든 사람으로서 방송인으로 불릴 자격이 있는 것 같다. 영광스러운 상을 떳떳한 마음으로 받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인생도 하나의 드라마라고 친다면 결말을 알고싶지만 끝내 알지 못한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드라마도 끝을 모르고 봐야 재미있는 것 처럼. 매 장면 장면을 음미하고 즐기며 살아가면 좋겠다. ‘동조자’ 시리즈를 만든 방송국, 프로덕션,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인사 전하고 싶다. 당신들은 내 삶이라는 드라마에 최고의 등장인물이었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6년 시작돼 19회를 맞는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전 세계 드라마를 대상으로 수상작과 수상자에게 상을 수여하며, 시상식 및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이다. 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는 48개국 346편의 드라마가 참석,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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