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울 니트 '이렇게' 빨아보세요"...세탁소 갈 필요 없이 새것처럼 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울 소재 가디건을 세탁기에 넣었다가 어린이 옷처럼 줄어버린 경험 있으신가요?

그래서 울이라고 적힌 옷은 무조건 세탁소에 맡기게 되는데, 사실 방법만 알면 집 세탁기로도 충분히 세탁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온도, 세제, 건조 이 세 가지예요.

왜 울은 줄어들까요

울이 줄어드는 이유가 있습니다. 양털 섬유 표면에는 비늘 모양의 조직이 있는데, 뜨거운 물이나 강한 마찰,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면 이 비늘들이 서로 엉키면서 수축합니다. 한번 수축하면 되돌리기가 거의 불가능해요. 반대로 말하면 이 세 가지 자극만 피하면 집에서도 안전하게 세탁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세탁 전에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가디건 안쪽 라벨을 먼저 확인해주세요. 손 모양 아이콘이나 세탁기에 X 표시가 있는 경우는 드라이클리닝 전용이라 집에서 세탁하면 안 됩니다. 세탁기 모양 안에 숫자가 적혀있거나 손빨래 표시가 있다면 집에서 세탁 가능해요.

라벨에 울(WOOL) 또는 메리노울(MERINO WOOL)이라고 적혀있고 세탁기 사용 표시가 있다면 지금 알려드리는 방법으로 세탁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세탁기로 가디건 세탁하는 방법

게티이미지뱅크

먼저 가디건의 단추나 지퍼가 있다면 모두 잠가주세요. 잠그지 않으면 세탁 중에 다른 옷이나 세탁망에 걸려 모양이 틀어질 수 있어요. 그다음 세탁망에 가디건을 느슨하게 넣어주세요. 꽉꽉 구겨 넣으면 세탁 중 마찰이 생겨 표면이 보풀이 생길 수 있으니 적당히 여유 있게 담아주세요.

세탁기 코스는 반드시 울 코스 또는 섬세 코스로 설정해야 합니다. 이 코스는 드럼 회전 속도가 느리고 물살이 약해서 울 섬유에 가해지는 자극이 최소화돼요. 울 코스가 없는 세탁기라면 손빨래 코스나 약세탁 코스로 설정하면 됩니다.
물 온도는 반드시 찬물 또는 30도 이하로 설정해주세요. 울 섬유가 수축하는 가장 큰 원인이 뜨거운 물이거든요. 미지근한 물도 장시간 노출되면 좋지 않습니다.

세제는 울 전용 중성세제를 써야 합니다. 일반 세탁세제는 알칼리성이라 울 섬유의 단백질 구조를 손상시켜요. 울 전용 세제가 없다면 주방세제나 샴푸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섬유유연제는 넣지 않는 게 좋아요. 울 섬유를 부드럽게 하려다 오히려 섬유 구조를 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건조 방법이 가장 중요

게티이미지뱅크

세탁이 끝나도 방심하면 안 돼요. 건조 방법을 잘못하면 이 단계에서 모양이 틀어집니다. 세탁기에서 꺼낸 뒤 절대 비틀어 짜지 마세요. 가디건을 수건 위에 평평하게 펼쳐 올려두고 수건으로 가볍게 눌러서 물기를 흡수시켜주세요.

그다음 마른 수건이나 평평한 곳에 가디건을 원래 형태대로 펼쳐서 자연건조합니다. 어깨 부분의 폭, 소매 길이, 몸통 길이를 손으로 살살 잡아당겨 원래 모양으로 정리해두면 건조되면서 그 형태 그대로 고정됩니다.

옷걸이에 걸어 말리면 안 됩니다. 젖은 상태에서 옷걸이에 걸면 무게 때문에 어깨 부분이 늘어나고 전체 실루엣이 틀어져요. 반드시 평평하게 눕혀서 건조해야 합니다. 건조기에 넣는 것도 절대 금지예요. 열과 회전이 동시에 가해져서 수축이 급격하게 일어납니다. 직사광선도 피해주세요. 자외선이 울 섬유를 변색시키고 약하게 만들 수 있어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리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 순서만 기억하세요. 라벨 확인 → 단추 잠금 → 세탁망에 넣기 → 울 코스, 찬물, 중성세제로 세탁 → 비틀지 않고 수건으로 물기 제거 → 평평하게 눕혀 그늘 건조. 이 순서대로만 하면 세탁소에 맡길 필요 없이 집에서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