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영향력에 MLS '들썩'… 5만 관중 위해 홈구장 변경 '진풍경'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손흥민 효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손흥민(33)의 소속팀 LAFC의 원정 경기를 보기 위해 상대 팀이 홈 경기장까지 바꾸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경기 시작 52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날 경기는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관중 동원력에서도 손흥민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입증했습니다. 새너제이의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5만 978명이 입장하며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 기록은 새너제이가 홈 경기장을 옮겼기에 가능했습니다. 평소 1만 8천 명을 수용하는 페이팔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해온 새너제이는 손흥민의 방문 소식에 팬들을 더 많이 수용하기 위해 6만 8천 석 규모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으로 급히 경기장을 변경했습니다. '스포팅뉴스'는 "MLS에서 이 정도 티켓 파워와 영향력이 있는 선수는 리오넬 메시(38)와 손흥민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손흥민의 인기는 이번 경기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LAFC의 홈 경기뿐만 아니라 그가 원정 경기를 치르는 도시마다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의 한인 팬들과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직접 보기 위한 동양인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우면서, MLS는 팬층이 더욱 넓어진 것에 대해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MLS 관계자는 "손흥민이 가는 곳마다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특히 미국에 거주하는 동양인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며 그의 영입이 리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