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제동원 배상안 규탄 집회서 "일본의 '호갱'돼…대국민사과하라"

전민 기자 2023. 3. 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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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정부의 일본 강제동원 배상안 규탄집회에 참석해 "세계에 자랑할 이 대한민국이 일본에게는 '호갱'이 되고 말았다"며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 동편서 열린 민주당과 정의당·진보당,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이 주최한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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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 버금가는 '계묘국치'…친일본색 드러내"
"역사의 정의 배신했다 몰락한 박근혜 정권 전철밟지 말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및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정부의 일본 강제동원 배상안 규탄집회에 참석해 "세계에 자랑할 이 대한민국이 일본에게는 '호갱'이 되고 말았다"며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 동편서 열린 민주당과 정의당·진보당,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이 주최한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일본의 사죄배상 촉구! 2차 범국민대회'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 굴욕적인 배상안이 '피해자의 입장을 존중한 결과'라고 하지만, 피해자 할머님들의 말씀을 제가 이 귀로 똑똑히 들었다"며 "'그따위 돈은 필요 없다, 굶어 죽어도 그런 돈 받지 않겠다' 이것이 피해자들의 살아있는 목소리인데 이 굴욕적 배상안이 어떻게 피해자의 입장을 존중하는 것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 부부 초청장 말고 일본이 양보한 것이 대체 단 한개라도 있느냐"며 "이번 강제동원 배상안은 일본에게는 최대의 승리이고 대한민국에게는 최대의 굴욕 아니냐. 경술국치에 버금가는 2023년 계묘년 '계묘국치'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무도한 이 정권은 국민에게, 그리고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과 고통을 안겨주고서도 문제가 무엇인지 전혀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심지어 곳곳에서 아예 대놓고 친일파들이 '커밍아웃'을 하고 있다"며 "친일본색, 이것이 바로 그들의 진정한 내심"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북한 도발에는 강력하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지만, 이것을 넘어서 한반도가 대중 봉쇄 전선의 전진기지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거세지는 중국 봉쇄 참여 압박 속에 일본 전쟁범죄에 대해서 면죄부를 주고 나면 그 이후에는 어떤 청구서가 날아오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협상과 지소미아 체결, 사드 배치를 언급하며 "굴욕적인 강제동원 배상안이 이대로 강행된다면 다음은 바로 한일군수지원협정 체결이 기다리고 있고, 그 뒤에는 한미일 군사동맹이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정의를 배신했다가 몰락해간 박근혜 정권의 전철을 밟지 말라"며 "지금 당장 굴욕적인 강제동원 배상안을 철회하고 국민과 피해자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과 정의당 지도부, 의원들과 당원 다수가 참석했다. 진보당과 다수 시민단체들도 참여했다.

강제동원 사죄 및 배상촉구 의원모임 대표인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이번 배상안 결정은 단순히 과거사가 아닌 국익과 미래가 직결된 문제"라며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대국민사과를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왜 우리 정부는 일본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해야만 하는 것이냐. 이것이 정상적인 외교냐"며 "일본, 미국과의 정상회담 성사로 외교 치적을 쌓으려는 윤석열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굴욕감을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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