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 패배원흉은 '4500억 듀오' 이삭·비르츠? 살라도 심각했다→영입생도 무릎 꿇게 만든 최악의 결정력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모하메드 살라. /AFPBBNews=뉴스1

플로리안 비르츠와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리버풀이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졌다. 무엇보다 슈퍼스타들을 보유하고도 득점이 터지지 않는 공격진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리그 3연패 부진에 빠졌다. 시즌 성적 5승3패(승점 15). 리그 1위로 출발했던 순위도 4위까지 내려온 상태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구단 역사상 20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더 강력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앞서 리버풀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막대한 돈을 투자하는 등 폭풍 영입을 이뤄냈다. 잉글랜드 역대 최고액에 해당하는 이적료 1억 2500만 파운드(약 2350억 원)를 주고 공격수 알렉산드르 이삭, 또 1억 1600만 파운드(약 2200억 원)에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급 선수였던 플로리안 비르츠를 영입했다.

이외에도 리버풀은 제레미 프림퐁, 밀로스 케르케즈, 휴고 에키티케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돈을 쓴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영입생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이삭은 리그 4경기에 출전했으나 득점 없이 도움 1개를 올리는데 그쳤다. 비르츠는 아직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리그 8경기 0골 0도움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2경기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이날 맨유전에서도 둘의 활약은 좋지 못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이삭은 슈팅 2회를 날렸지만, 골로 연결하는데 실패했다. 교체로 들어간 비르츠는 슈팅 한 번 시도하지 못했다. 패스성공률은 84%로 평범했다.

모하메드 살라. /AFPBBNews=뉴스1

또 다른 문제도 있다. 바로 '원조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까지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EPL 득점왕 출신으로 리버풀 핵심을 넘어 세계적인 공격수로 평가받지만, 최근에는 폭발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살라는 올 시즌 리그 8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숫자로만 보면 제몫을 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 또 살라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살라는 맨유전에서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는데, 3차례 슈팅이 모두 빗나갔다. 드리블 돌파도 2번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패스성공률은 74%였다. 특히 살라는 0-1로 지고 있던 후반 20분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옆에 있던 이삭이 실망감이 컸는지 털썩 주저앉으며 좌절했다.

영국 현지 매체 더 엠파이어 오브 더 콥은 "리버풀 동료들은 살라에게 충격을 받았다"면서 "살라의 슈팅은 관중을 향해 날아갔다. 비르츠는 손으로 입을 막았고, 이삭은 무릎을 꿇는 모습이 포착됐다. 리버풀의 전설적인 공격수 맨유 골키퍼 세네 라멘스를 상대로 모든 찬스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알렉산드르 이삭.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