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대한민국, 중국 등 아시아 12개국과 함께 2046년 FIFA 월드컵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축구팬들이 한국과의 공동 개최를 강력하게 거부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9일(한국시간) 일본이 제안한 2046 월드컵 12개국(중국, 일본, 한국, 아세안 10개국, 호주) 공동 개최 구상이 복잡한 이해관계 충돌로 인해 교착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월드컵이 2026년 북중미 3개국, 2030년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공동 개최 등 국제적 추세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주장입니다.
일본축구협회(JFA)의 미야모토 쓰네야스 회장은 2046년 월드컵 유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이는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월드컵 재개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 개최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소후닷컴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에도 양국은 일정과 티켓 배분을 놓고 충돌했다"며 역사적 교훈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JFA가 결승전 개최 장소로 도쿄 국립경기장을 명시적 조건으로 내걸자 강경한 반발 입장을 보였으며, 합의가 불발될 경우 중국이 2038년 월드컵 단독 유치를 시도할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중국 매체는 일본 축구팬들의 불만까지 전했습니다. 소후닷컴은 20일 "몇몇 일본인들이 한국 등과 공동으로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에 불만을 드러낸다"며, "일본 축구팬들 또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 한국과의 공동 개최를 100% 거부한다는 비난을 쏟아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복잡한 내부 갈등과 팬들의 반발로 인해 일본이 주도하는 대규모 공동 개최 계획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