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위 '윗집 사람들' 속 '피카츄' 된 하정우…"불편함 중화 위한 안전장치" [RE:인터뷰③]

강지호 2025. 12. 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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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겸 배우 하정우가 3일 개봉한 신작 '윗집 사람들' 비하인드를 전했다.

하정우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영화 '윗집 사람들' 개봉을 앞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하정우는 "김선생, 윗집 부부가 보여주는 모습은 보편적이지 않다. 아랫집 부부가 현실적이라면 윗집 사람들은 현실적이지 않고 뭔가 판타지적인 존재"라며 "윗집 부부는 본인들을 '최불암과 피카츄'라고 칭한다. 이 조합을 들으면 뭔가 일반적이지 않지 않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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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감독 겸 배우 하정우가 3일 개봉한 신작 '윗집 사람들' 비하인드를 전했다.

하정우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영화 '윗집 사람들' 개봉을 앞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위층에서 들려오는 음란하고 소란스러운 소리에 지친 아랫집 부부가 윗집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벌어진 예측불허의 대화를 그린 작품이다.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선공개 이후 하정우의 '말맛'이 제대로 살아났다며 '윗집 사람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정우는 "너무 다행이다. 오랜만에 찾아온 안정감이다. 욕심을 내려놓은 덕분에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영화 '윗집 사람들'은 시나리오 순서를 따라 촬영이 진행됐다. 하정우는 "현장 사정 때문에 보통은 쉽지 않은데, 이번 작품에서는 행운을 얻었다"며 "이 방식은 진행 과정에서 문제를 즉시 발견하고 보완할 수 있어 이야기의 흐름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기 좋다. 배우들 역시 감정을 자연스럽게 쌓아가며 연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정우는 감독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영화 속 마지막 챕터를 작업할 때였다며 "각본을 쓸 때 실제 정신과 전문의들의 상담 사례를 많이 참고했다. 현수가 정아의 방 앞에서 말하는 장면은 수천 번을 쓰고 고치고 했다"고 털어놨다.

'윗집 사람들'에서 하정우가 맡은 김선생은 독특한 캐릭터성, 변태 같은 캐릭터, 대체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존재다. 하정우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인 만큼 직접 담당한 김선생과 공통점이 있는지 묻자 그는 "일단 성향은 아니다. 하지만 닮은 점이 있다. 김선생은 모든 걸 긍정적으로 해석하려는 사람인데 나 역시 그런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영화 속 가장 색다른 장치인 '피카츄' 설정에 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김선생이 자신을 '피카츄'라 칭하는 장면은 고수위 대화 속 의외의 웃음을 주는 요소다. 감독 하정우는 이런 설정을 넣게 된 이유를 일종의 '안전장치'라고 표현했다. 

하정우는 "김선생, 윗집 부부가 보여주는 모습은 보편적이지 않다. 아랫집 부부가 현실적이라면 윗집 사람들은 현실적이지 않고 뭔가 판타지적인 존재"라며 "윗집 부부는 본인들을 '최불암과 피카츄'라고 칭한다. 이 조합을 들으면 뭔가 일반적이지 않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윗집 부부는 이상한 사람들이다'라는 걸 초반부터 못 박고 가고 싶었다"면서 "김선생과 피카츄는 서로를 중화해 주는 가면이자 안전장치라고 생각해 주시면 된다. 독특한 캐릭터에서 올 수 있는 불편함을 중화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로서 차기작 촬영에도 한창인 하정우는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마음이 차분한 느낌이다. 주어진 역량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개봉 전 소감을 덧붙였다.

영화 '윗집 사람들'은 지금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주)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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