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2025학년도 전면 실시…희망대학 권장과목 들어야

민경진 기자 2024. 6. 1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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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편제…국수영 통합사회·과학 등 필수

- 1학년, 적성 맞는 과목 탐색
- 2학년 ‘일반·진로’ 각각 선택
- 공강 활용 자기주도학습 중요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하는 제도를 이른다. 현재 고등학교 1~3학년의 경우 단계적 이행 단계에 있으며, 중학교 3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전면 적용된다. 부산시교육청이 최근 고교 1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제공한 ‘고교학점제·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 연수’를 바탕으로 고교학점제의 정의와 운영 방식 등을 정리해 봤다.

부산시교육청이 지난 11일 온라인 유튜브을 통해 선보인 ‘고교학점제·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 연수에서 강사로 나선 금정고 도선경 교사가 고교학점제를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유튜브 캡처


▮학생에 수업 선택권 부여

고교학점제의 목적은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는 맞춤형 교육 실현이다. 학생들 스스로 필요한 배움이 무엇인지를 찾게 함으로써 진로 개척 역량과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는 건 장점이지만, 취지와 달리 수능 과목 쏠림 현상이 불가피할 거란 우려도 있다.

이전 교육과정과 가장 큰 차이는 학생마다 배우는 선택과목이 다르다는 점이다. 고교학점제에서 학생들은 각자의 시간표에 따라 대학처럼 교실을 이동하며 수업을 듣는다. 졸업 요건도 바뀐다. 고교학점제가 단계적으로 적용된 현재 고교생들까지는 출석 일수로 졸업 여부가 결정되지만, 내년도 신입생부터는 누적된 과목 이수 학점이 기준에 도달해야 한다.

고교학점제에서는 수업량 기준이 ‘단위’가 아닌 ‘학점’으로 바뀐다. 졸업 이수 기준도 기존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변경된다. 192학점 가운데 174학점은 교과, 18학점은 동아리·진로활동 등과 같은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이수하는 방식이다. 이전에는 주당 평균 수업 시수가 평균 34시간으로, 주 5일 하루 7시간 운영하면 공강이 1시간이었다. 그러나 고교학점제에서는 주당 평균 수업 시수가 평균 32시간으로 줄고, 주 5일 하루 7시간 운영하면 공강이 2, 3시간으로 늘어난다. 시교육청 ‘고교학점제·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 연수’에 출연해 강의한 금정고 도선경 교사는 “1년으로 치면 공강이 80~100시간 발생하는 것으로, 해당 시간에는 학교별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게 된다”며 “공강을 알차게 보낼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이라는 점에서 개인의 적성·진로와 진학을 희망하는 학과 정보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교육청은 ▷커리어넷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부산시교육청 중등교육과정팀 유튜브 콘텐츠 ‘고교학점제 선택과목 맛보기’ ▷부산시교육청 중등교육과정팀 유튜브 콘텐츠 ‘대학생 선배가 소개하는 우리 학과’ ▷교과선택 안내서 ‘어떤 과목을 언제 배울까?’ 등을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선택과목, 진로와 연계를

고등학교 교육과정 편제는 크게 교과(보통교과·전문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나뉜다. 보통교과는 일반계 고교에서, 전문교과는 특수목적고교·특성화고교에서 운영한다. 보통교과에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같은 공통과목은 모든 학생이 수강해야 한다. 공통교과목을 바탕으로 1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과목을 탐색하며, 성적은 A~E 총 5단계의 성취도와 9단계 등급으로 산출된다. 2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교과목을 선택하는데,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으로 나뉜다. 일반선택과목은 A~E 총 5단계의 성취도와 9단계 등급으로 성적을 낸다. 진로선택과목은 A~C 총 3단계로 성취도를 평가하고, 등급은 산출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교육과정 편성표는 크게 학교 지정 영역과 학생 자율 영역으로 구성된다. 도 교사는 “학교 지정 영역은 모든 학생이 들어야 하는 과목이고, 학생 자율 영역은 나열된 과목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며 “다만 한 학기에 들을 수 있는 과목 수는 정해져 있고, 수강 인원이 적거나 학교에서 개설하기 힘든 과목은 폐강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선택과목을 고를 때에는 진로 또는 대학 진학과 연계해야 한다.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등을 평가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도 교사는 “전부는 아니지만 서울대를 비롯해 일부 대학은 ‘핵심 권장과목’ ‘권장과목’을 제공하고 있다”며 “희망하는 학과에 적합한 과목을 파악할 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과목을 선택할 때는 ‘위계성’을 지켜야 한다. 도 교사는 “예를 들어 수학Ⅰ·Ⅱ 중에서는 Ⅰ을 먼저 이수하는 게 원칙이나 Ⅱ와 병행 이수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경제수학의 경우 수학Ⅰ을 듣고 나서 이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과목이 학교에 개설되지 않았다면 공동교육과정을 활용하면 된다. 그중 하나가 ‘플러스 교육과정’이다. 단위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교과목을 주말 또는 방과후에 이수할 수 있도록 인접 학교가 협력해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외에 ‘온공교실(소규모 학교 내 미개설 과목을 지역단위 거점센터에서 운영)’, ‘바로교실(학교 또는 플러스교육과정에 미개설된 과목을 광역단위의 온라인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운영)’처럼 온라인 수업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다고른 캠퍼스(대학·기관의 강사진과 시설 활용)’, ‘서머·윈터스쿨(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 위주)’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도 교사는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주체가 돼야 한다”며 “수업을 직접 선택하고 공동교육과정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으로 과목을 이수하려 노력하며, 공강을 활용해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워나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교학점제 성적처리 방법
공통과목일반선택과목 9등급제, 5단계 성취도
진로선택 3단계 성취도
전문교과 진로선택 과목으로 편성(3단계 성취도)
※자료 : 부산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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