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크라 ‘비밀드론부대’ 공개…“내 세대서 전쟁 끝낸다”

박일중 2024. 10. 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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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미국 방송 CNN에 자국의 비밀 드론 부대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부대는 장거리 드론 공격부대 GUR의 일부로 올해 9월, 이스칸데르 미사일 등이 보관돼 있던 무기 저장고 공격과, 올해 7월 러시아 흑해 연안의 정유 공장 공격도 성공시켰다고 부대 측은 밝혔습니다.

부대의 작전은 심야에 이뤄졌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작전 회의를 했고, 회의 참석자들도 모두 얼굴을 가렸습니다. CNN도 장소와 참석자들을 공개하지 않았고, 부대장의 호출명만 공개했습니다.

작전 회의가 끝나면 부대원들은 모두 신속히 움직였습니다. 날개를 부착하지 않은 드론을 트럭에 싣고 인근 이륙 장소로 이동해 드론 조립을 마칩니다.

그리고 곧 드론을 이륙시키는데, 조명을 켤 수 없는 곳인 만큼 활주로를 달리는 드론을 차량으로 쫓아가면서 이륙 성공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이후엔 드론은 입력된 경로대로 비행하게 됩니다.

이날 작전의 목표는 러시아의 무기 창고로, 러시아는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CNN은 우크라이나 측이 제공한 영상과 위성 사진을 통해 작전이 성공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방공망을 피하기 위한 드론도 공개했습니다. 실제 공격용 드론보다 소형인 이 유인용 드론의 날개에는 레이더에 크게 잡히도록 하기 위해 금속판이 덧대어져 있습니다. 이날 이륙시킨 드론의 30%가량이 유인용 드론이라는 게 부대의 설명이었습니다.

실제 공격을 성공시켜야 하는 드론은 방공망을 피하기 위해 천 개가 넘는 경유점을 거쳐 비행한다고 합니다.

부대장인 빅터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서방이 제공한 무기로 장거리 공격을 해야 할 필요성이 뭐냐"는 질문에 "더 나은 무기와 장비가 있다면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다. 내 아이와 다른 아이들이 미래에 전쟁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세대에서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드론 공격 성공률이 50% 정도인데, 서방 무기로 장거리 공격이 가능해지면 그 성공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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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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